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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 '100%' OK저축은행 vs '0%' 현대캐피탈

기사입력 2016.03.22 10: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팽팽한 싸움을 예고했던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이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OK저축은행이 디펜딩챔프의 저력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22일 장소를 안산상록수체육관으로 옮겨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 앞서 1,2차전에서는 원정팀 OK저축은행이 모조리 가져가면서 챔프전 2연패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챔프전이 열리기 전만 해도 현대캐피탈의 우세가 점쳐졌다.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스피드배구를 바탕으로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18연승을 내달리며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막판 무적 행보를 보여준 힘과 챔프전에 직행해 체력을 비축한 부분은 현대캐피탈이 통합우승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했다.

뚜껑을 열자 다른 결과가 나왔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확실히 전력은 현대캐피탈이 우위"라고 말했지만 정작 1,2차전을 가져간 쪽은 현대캐피탈이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상대 핵심인 오레올을 향한 목적타 서브를 통해 상대 흐름을 흔들었다. 현대캐피탈이 제아무리 리시브가 좋지 않았을 때를 감안해 완성한 스피드배구라 해도 OK저축은행이 지속적인 흐름에 리듬을 잃고 말았다. 침착함을 유지해야 할 세터 노재욱마저 챔프전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도권에 따른 통계는 더욱 상반된 말을 한다.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OK저축은행이 믿는 흐름은 포스트시즌 불패다. 지난 시즌 처음 봄배구에 나섰던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서 2연승을 달성한 뒤 챔프전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도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거치면서 4연승 행진이다. 포스트시즌 기준 9경기 연속 패배가 없는 100% 승률을 자랑한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온 만큼 챔프전을 3차전으로 끝낸다면 OK저축은행은 2시즌 연속 무결점 마무리를 달성하게 된다. 

벼랑 끝에 선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역전 우승을 하지 못했던 통계를 이겨내야 한다. V리그는 2005년 출범 이후 11번의 챔프전에서 코너에 몰렸던 팀이 극복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5전 3선승제의 2승을 먼저 따낸 팀은 늘 우승으로 이어졌고 7전 4선승제로 치러졌던 2009-10시즌에서도 현대캐피탈이 1승 3패 상황서 7차전까지 끌고갔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가능성이 많이 낮아진 현대캐피탈이지만 3차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와 역전우승의 희망을 만드는 것이 먼저다. 

※2015-16시즌 상대전적

2015-10-31 OK저축은행 3-1 현대(천안)-정규리그 
2015-11-22 OK저축은행 0-3 현대(안산)-정규리그 
2015-12-19 OK저축은행 3-0 현대(안산)-정규리그 
2016-01-05 OK저축은행 0-3 현대(천안)-정규리그 
2016-02-09 OK저축은행 0-3 현대(천안)-정규리그 

2016-02-25 OK저축은행 0-3 현대(안산)-정규리그 
2016-03-18 OK저축은행 3-2 현대(천안)-챔피언결정전 
2016-03-20 OK저축은행 3-0 현대(천안)-챔피언결정전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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