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잊을 만하면 논란에 휩싸인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4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엔 김성은의 양심고백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20일 방송에서 멤버들은 2차 시험을 치렀다. 중대장은 "이의제기할 인원 있나"고 물었고 김성은은 "옆에 있던 하사님이 한 문제를 알려줬다"고 고백했다. 중대장은 "부정행위에 합당한 점수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답을 알려준 하사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의견이 번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연출자 김민종PD는 21일 엑스포츠뉴스에 "의무부사관학교에 확인 결과, 하사는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시험은 '진짜 사나이' 방송을 위한 특별 교육 과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가족액터스 관계자 역시 “카메라로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중대장도 이를 알고 '이의제기 할 인원 있나'고 물어본 것이다. 나중에 부정행위 사실이 알려지면 더 큰 문제가 될 것 같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충학습을 받게 되더라도 양심선언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성은이 하사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혹은 이를 예상하고 일부러 양심고백한 건 아닐 터다. 단지 그 시점에서 경솔했던 것이 문제였다. 제작진의 해명대로라면, 시험 과정이 '진짜 사나이'만을 위한 특별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해당 하사가 특별히 처벌받을 이유도 없어 보인다.
그간 '진짜 사나이', 특히 여군특집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시즌에서도 전효성 치킨 논란부터 이채영 '슬랩스틱' 자막 논란, 향년 자막 논란, 김성은 민폐 논란까지 등 다양하다. 시즌4는 유독 크고 작은 논란거리가 더 빈번한 느낌이다.
이러한 논란이 모두 제작진의 잘못이라기엔 모호한 부분이 있다. 제작진의 편집이 문제인 경우도 있고, 출연진이 경솔한 행동을 보여준 경우도 있다. 물론 논란이 생기지 않게 편집으로 '좋게' 마무리하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 크겠지만, 예능으로 가볍게 넘어갈 일이 논란으로 크게 빚어진 경우도 있기에 억울할 법하다.
논란의 잘잘못을 떠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이러한 논란들로 인해 여군특집 특유의 재미와 기획 의도, 본질이 잊히고 있다. 언젠가부터 여군특집은 여자 스타들이 스타의식과 우아함을 버리고 진짜 군인이 되는 과정보다는 한순간의 재미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 보니 일회성의 웃음이 중심이 되고, 결국 논란이나 가십거리로 번질 가능성도 커진다.
여군특집4가 끝나면 남는 건 논란 뿐일 것 같다. 워낙 화제성이 높은 예능이어서 논란도 생기는 것일 터지만, 본질이 아닌 논란으로만 점철된 화제성은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