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척돔, 나유리 기자] "시범경기라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기분은 안좋네요." 시범경기 2승이 이렇게 어렵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2016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5-5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넥센의 시범 경기 상대 전적은 1승 1무 6패.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승리다.
사실 시범경기에서 순위는 크게 중요치 않다. 오히려 그간 전례를 살펴보면 시범경기 성적표가 정규 시즌에서는 반대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과거 약팀들이 '봄에만 잘한다'는 비아냥을 괜히 들었던게 아니다.
하지만 1년 사이 전력이 크게 약화된 넥센의 경우, 시범경기에서부터 걱정의 소리가 들리는게 사실이다.
팀을 이끄는 감독의 마음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염경엽 감독은 "사실 시범경기가 큰 의미는 없어도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현재 넥센은 시범경기에서 투·타 모두 장기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베스트 전력은 마지막주인 다음주에 가동되지만, 눈에 띄게 성장한 유망주도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물론 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시범경기때 하는 모든 것이 정규 시즌에서 잘하기 위한 과정이다. 지금 안타를 치는 것보다 아웃 되더라도 감을 찾는게 더 중요하고, 투수들은 안타를 맞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테스트를 제대로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쉽게 물러나지 않는 팀이 되기 위해서 프로로서의 자세도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금부터 하루 24시의 초점을 모두 야구에 맞추라고 주문했다. 성공한 선수들은 모두 루틴이 일정하다. 이제 정규 시즌 개막까지 2주일이 남았으니 집중적으로 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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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