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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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타순 성공, 2번과 7번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6.03.19 06:3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거포들이 대거 합류한 SK 와이번스의 타순 성공 열쇠는 무엇일까.

올 시즌을 앞두고 SK는 정우람과 윤길현이라는 불펜 필승조를 잃었지만, 작년 후반기부터 정의윤을 비롯해 최승준, 김동엽 등 타선에서는 가능성이 있는 타자들이 합류를 했다.

지난 시즌 SK는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 0.759(리그 7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고, 득점권 타율은 2할8푼(리그 5위)으로 중위권이었다.

오키나와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SK는 타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중심 타순이라고 할 수 있는 3~6번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있다. 3번 타자 최정을 시작으로 4번 정의윤, 5번 박정권, 6번 이재원이 주인공들이다.

경쟁팀과 뒤지지 않는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된 SK이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 앞에서 찬스를 만들 2번과 중심 타순에서 만든 찬스를 이어줄 7번 타순이다. 특히 중심 타순의 주루 능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7번 타순은 클리치 능력과 함께 장타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희 감독의 복안은 헥터 고메즈와 김강민의 스위치 카드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서 2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느 고메즈에 대해 "기존 야구에서 생각되는 콘택트와 번트 능력이 아닌 장타를 쳐줄 2번 타자가 필요하다"라며 "올 시즌 고메즈와 김강민을 스위치하며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서 김강민과 고메즈의 방망이는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김강민은 7번 타순에서 10타수 5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고메즈는 2번 타순에서 11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리고 있다.

한국 무대에 적응 중인 고메즈는 "투수들이 변화구에 대한 구사율이 높다"라며 "전력분석팀과 분석을 하고 있다. 타석에서 인내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작년 부진을 씻으려는 김강민과 새로운 도전에 나선 고메즈의 활약 여부가 SK의 한 해를 짊어지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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