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복수혈전'의 화살표는 NC 다이노스를 향한다? 천적 관계 청산의 중심에는 '우승후보' NC가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제외, 정규 시즌 성적은 삼성-NC-두산-넥센-SK-한화-KIA-롯데-LG-kt 순이었다.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팀은 4위 넥센까지 총 4팀 뿐이었고, 최하위인 kt는 52승 1무 91패로 승률 3할6푼4리를 기록했다. 나머지 5개 팀은 모두 4할대 중후반 승률로 각각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팀간승패표는 또 다르다. 순위에 관계 없이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가 형성되기 마련. 올해에는 이 구도가 어떻게 바뀔까?
◆ 두산 ← 삼성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은 유일하게 삼성을 상대로만 상대 전적이 뒤졌다. 수년전부터 유독 만나기만 하면 혈투를 펼치기로 유명한 두산과 삼성의 매치인데, 지난해에는 5승 11패로 -6승을 기록했다.
◆ 삼성 ← 한화
정규 시즌 우승팀 답게 삼성은 대부분의 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7위 KIA에게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고, 6위 한화를 상대로 6승 10패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두 팀에게 5할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정규 시즌 우승도 마지막까지 가서야 결정된 셈이다.
◆ NC ← LG
NC는 무려 5개팀에 '원수'가 됐다. 한화와 KIA, SK, 넥센, 롯데까지 모두 지난해 NC를 상대로 고전하면서 번번이 발목이 잡혔었다. 하지만 그런 NC의 발목을 잡은 팀은 다름아닌 9위 LG다. NC는 지난해 LG전에서 5승 1무 10패로 가장 좋지 않은 상대 전적을 기록했다. NC는 올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팀이다. LG전 성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넥센 ← NC
넥센의 'NC 공포증'은 소문이 났다. 2014년에도 5승 11패로 NC전 성적이 좋지 않았던 넥센은 지난해에는 3승 13패에 그쳤다. 초반 6경기를 모두 내주며 상대 연패에 빠져있다가 가까스로 연패는 끊었으나 3승을 수확한게 전부였다. 유독 NC만 만나면 맥을 못췄다. 한화, KIA, kt를 상대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던 넥센 만약 NC전 상대로 3승만 더 거뒀어도, 시즌 순위가 달라졌을 수 있다.
◆ SK ← 두산
지난해 5강 급행 열차 마지막 칸에 탑승했던 SK는 NC와 두산을 상대로 가장 약했다. NC전에서 5승 1무 10패, 두산전에서 5승 11패를 각각 기록했고 특히 KIA를 상대로도 6승 10패에 그쳤다. 반면 LG전에서는 11승 5패로 무척 강했다.
◆ 한화 ← NC
삼성을 상대로 10승 6패 무척 강했던 한화는 NC전에서 5승(11패)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나머지 팀들과는 대부분 균형을 이뤘고, 삼성과 NC, 넥센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밀리면서 막바지 5강 싸움에서 패했다. 지난해 한화는 승률 1푼4리 차이로 5위에서 탈락했다.
◆ KIA ← 넥센
KIA는 NC와 넥센이 넘어야 할 산이다. 넥센전에서 4승 12패, NC전에서 5승 11패에 그쳤다. 수년간 고전했던 삼성전은 8승 8패로 균형을 맞췄지만 NC와 넥센에 압도적으로 밀리면서 순위 싸움이 힘겨웠다.
◆ 롯데 ← NC
NC가 어렵기는 롯데도 마찬가지. '경남 라이벌'로 불리는 롯데와 NC지만 지난해 성적은 영 좋지 못했다. 롯데는 NC전에서 5승 11패의 성적으로 -6을 기록했다. 롯데는 한화와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고, KIA(9승 7패), LG(9승 1무 6패), kt(10승 6패) 등 하위권 팀을 상대로만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상위권 팀들에게 어김없이 약해 포스트 시즌 진출이 불발됐다.
◆ LG ← SK
'NC 잡는' LG였지만 삼성과 SK에게는 5승 11패로 약했다. 넥센을 상대로도 6승 10패, 롯데전 역시 6승 1무 9패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LG와 SK의 맞대결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형 트레이드를 감행했던 두 팀은 서로를 향해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 kt ← 삼성
2015년이 1군 첫 해였던 kt에게는 모든 것이 실험이었다. 다만 고무적인 것은 후반기 승률이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 상반기에 수비 공격 모두 엉성해 걱정을 낳았던 kt는 후반기에 전열을 가다듬어 만만치 않은 팀으로 거듭났다. LG를 상대로는 8승 8패 5할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을 상대로 3승 13패 무척이나 약했던만큼 올해 달라진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줄곧 10위에 머물렀던 kt가 올해 순위 판도 '태풍의 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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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