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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저주' 아스날, 아름다운 탈락도 없었다

기사입력 2016.03.17 06: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이 유럽챔피언스리그서 탈락했다. 특유의 근성도 발휘하지 못하고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스날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했다. 1차전을 0-2로 내줬던 아스날은 합계 1-5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6년 연속 변함이 없었다. 지난 2010-11시즌부터 시작된 16강 탈락의 저주는 올 시즌도 어김없이 아스날을 괴롭혔다. 이번에는 우승후보 바르셀로나였기에 더욱 8강으로 올라갈 기회가 적었는데 기적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6시즌 동안 아스날은 늘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2011-12 AC밀란 원정서 0-4로 패하며 시작했고 2012-13시즌(바이에른 뮌헨 1-3 패), 2013-14시즌(바이에른 뮌헨 0-2 패), 2014-15시즌(AS모나코 1-3 패)에 이어 올 시즌도 바르셀로나에 안방 승리를 허용했다.

그러다보니 따라갈수가 없었다. 이전에야 뒤늦게 발동을 걸면서 2차전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올 시즌은 달랐다. 아름답게 탈락하던 것도 이번에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스날의 꿈은 경기시작 18분 만에 깨졌다. 무조건 첫 골을 터뜨리며 상대를 압박해야 했음에도 네이마르에게 실점하며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네이마르의 골이 터지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살짝 미소지은 이유도 경기가 끝났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래도 아스날은 후반 6분 모하메드 엘네니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균형을 맞추기는 했으나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의 힘에 연거푸 골망이 흔들리면서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리그도 정상이 멀어졌고 FA컵마저 탈락해 유일하게 우승의 끈을 잡고 있던 챔피언스리그도 끝내 끊어진 아스날은 올 시즌 무관이 유력해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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