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이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독수리 에디'(감독 덱스터 플레처)의 중심에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감독을 맡았던 매튜 본이 있다.
그는 '엑스맨' 시리즈 부활을 알린 Marv 스튜디오의 설립자이자 전세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감독이다. '독수리 에디'에서는 제작자로 나서, 그 역량을 선보인다.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 분)과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매튜 본 감독과 프로듀서 및 제작진이 설립한 Marv 필름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전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던 당시, 매튜 본 감독은 새로운 영화를 구상 중이었다. 바로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실화를 소재로 한 '독수리 에디'를 기획 했던 것. 매 영화마다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장르의 기준을 세워왔던 매튜 본 감독이 스포츠 무비에 관심을 가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계에서는 그의 파격 행보를 주목했다.
그가 '독수리 에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자녀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4년 말 매튜 본 감독은 자녀들과 함께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스토리를 담은 코미디 영화 '쿨 러닝'을 관람했다. 아마추어 봅슬레이팀의 도전기를 유쾌하게 그린 '쿨 러닝'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자녀들을 보게 됐고, 매튜 본 감독은 웃음과 희망찬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매튜 본 감독은 15년 전쯤, 그의 연출 파트너가 '독수리 에디'의 이야기를 그린 시나리오를 받은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제작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독수리 에디'를 제작하기로 결심한다.
매튜 본 감독은 "15년 전의 '독수리 에디'의 시나리오는 매력적이었고 만들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 시나리오의 행방을 찾았고 3개월 만에 촬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특히 매튜 본 감독은 "'에디 에드워즈'는 전세계적인 영웅이다. 한 번 점프대에 오를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정말 너무나 용감한 인물이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것이 인생 좌우명인데 에디는 그 좌우명을 그대로 실천하는 인물이다. 그가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단순히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때 유명했던 이야기를 다시 영화로 제작하는 것이 아닌 목표를 향한 에디의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화로 만들어지길 원했다.
그렇게 제작을 결심하게 된 매튜 본 감독은 그의 오랜 친구이자 감독인 덱스터 플레처을 필두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함께 촬영한 촬영감독 조지 리치몬드와 주요 스탭들과 다시 조우해 드림팀을 구성했다. 여기에 태런 에저튼, 휴 잭맨 등 할리우드의 대표 스타들은 물론이고 제작진까지 한 자리에 모아 유쾌 상쾌 통쾌한 스포츠 무비가 탄생할 수 있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매튜 본 감독과 그의 드림팀이 만나 약 30여 년 만에 완성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독수리 에디'는 4월 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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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