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tvN 월화극이 다시 한 번 장르물 실험에 나선다.
7일 tvN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가 첫 선을 보인다. 신하균, 유준상, 조윤희, 조재윤이 나서고 '라이어게임'의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첫 방송되는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임에도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해결을 꾀하는 위기 협상팀과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다. 협상극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안방극장에 선보이는 것. 이러한 신선한 소재에 매료돼 신하균도 출연을 결심했다.
앞서 tvN 월화극은 유쾌한 일상을 다루는 드라마들이 주로 성공을 거둬왔다. 지난해 '식샤를 합시다2', '막돼먹은 영애씨14' 등이 그 예다.
반면 '나쁜 녀석들' 제작진의 도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신분을 숨겨라'는 기대보다 아쉬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장르물 특성상 중간 시청자 유입이 쉽지 않고 마니아층에게만 소구하기 쉬운 것. 지상파의 월화 심야 예능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점도 다소 부담스럽다.
그러나 금토드라마인 '시그널'이 평균 시청률 10%대(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가구기준)를 돌파하는 등 잘 만들어진 장르물에 대한 호응이 높다는 점이 청신호다.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이나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다소 시청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였던 '시그널'은 섬세한 연출과 몰입도 높은 대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맞물려 시청률 고공상승을 보였다. '피리부는 사나이' 또한 검증된 제작진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완성도만 높다면 충분히 승부수를 던질 만하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협상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물론 신하균과 유준상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안방극장을 카리스마로 장악할 두 남자 배우의 '케미'가 관심을 끄는 것.
신하균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과거 천재적인 기업 협상 전문가에서 지금은 경찰 위기협상팀에서 자문위원으로 나서는 인물 주성찬으로 분한다. 그의 드라마 출연은 2014년 '미스터백' 이후로 2년 만이다. '브레인'이후 오랜만에 강렬한 그의 모습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야망에 가득찬 국민 앵커 윤희성으로 변신하는 유준상은 "소수들이 말할 공간이 없어지고 있는 시대"라며 "우리가 어찌보면 그런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는데 그런 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이 작품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풍문으로 들었소'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는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백지연 전 앵커에게 사사받는 등 역할에 대한 의욕이 상당하다.
'라이어게임'으로 웰메이드 반전극을 선보였던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 신하균과 유준상이라는 검증된 배우가 만난 '피리부는 사나이'가 월화 안방에도 장르물의 바람을 안겨줄 것인지 관심을 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7일 오후 11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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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