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유정선배에게 조금만 더 친절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1일 방송된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홍설(김고은 분)이 유정(박해진 분)과 백인호(서강준 분) 그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는 결말을 끝으로 최종회를 맞았다.
이도저도 아닌 결말을 남긴 채 막을 내린 '치인트'는 종영된 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꼭 해피엔딩은 아니더라도 홍설과 유정, 인호 세 주인공의 관계가 향후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이 없었기 때문.
이날 유정은 자신 때문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홍설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외국행을 선택했다. 또 인호 역시 홍설에 대한 마음을 접고 다시 피아노를 치는 인생을 살게 됐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홍설은 취업에 성공해 직장인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유정과 다시 재회하거나 인호와 연결되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홍설이 보낸 메일을 유정이 확인하는 것으로 드라마는 끝나버렸다. 참 허무하고, 친절하지 않은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치인트'는 결말 뿐만 아니라 남자주인공 유정 캐릭터의 분량 축소와 내용 변질로 인해 시청자에게 계속된 질타를 받았다. 극 중반부에 접어들며 유정 분량은 웹툰 원작에 비해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대폭 줄었고, 그에 반해 인호 분량은 대폭 늘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각종 불만을 제기했다. 시청자가 바란 것은 유정 캐릭터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이 아니다. 다만 유정이 왜 홍설을 그토록 좋아하게 됐고,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로 비춰지지 않도록 시청자 이해를 조금만 더 도왔다면 이 드라마가 이토록 비난받지는 않았을 터다.
'치인트'는 시청자에게도 유정에게도 결코 친절하지 않았다. 이 드라마가 유정에게 조금만 더 친절을 베풀었다면 어땠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고 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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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