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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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종영②] 시청률로 가늠하면 안될 50회

기사입력 2016.02.29 07: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평균 시청률 5.7%. 하지만 시청률로 가늠해선 안 될 작품이었다는 평이다.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2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연출 최문석) 50회에서는 다시 부부의 연을 맺고 사랑을 이어가는 도해강(김현주 분)과 최진언(지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의견 차로 부딪히다가도 결국 "우리가 사랑할 시간이 40년이나 더 남았다는 사실이 행복"하다며 재차 사랑을 확인했다. 
 
드라마 초반, '헤어진 부부가 다시 애절한 사랑을 시작한다'는 주제가 불륜 드라마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던 세간의 오해를 말끔하게 해소한 결말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 증오, 용서, 또 다시 이어지는 사랑을 유려하게 그린 '애인있어요'는 단순히 5% 남짓 시청률로 재단하면 안 될 정도로 그 결과물 훌륭했다.
 
배유미 작가가 '애인있어요'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본질은 '사랑과 인생의 리셋'이었다. 배 작가는 앞서 SBS를 통해 "도해강이 독고용기로 살아가게 되면서, 도해강 최진언 백석(이규한) 강설리(박한별) 모두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 자신의 인생을 초기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주인공들의 고통과 노력이 희망으로 분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도해강은 냉혈 변호사로 살면서 실수를 저질렀고, 최진언은 냉혈 도해강을 외면했다. 강설리는 최진언을 향한 사랑 때문에 도해강에 실수를 저질렀고, 이는 백석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네 사람은 드라마 말미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했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용서와 화해로 이뤄지는 새로운 사랑을 담아낸 작품이 바로 '애인있어요'인 것.
 
여기에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저마다의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한 배우들의 호연도 눈길을 끌었다. 흔들림 없이 하나의 주제를 바라보며 탄탄하게 대본을 집필한 배유미 작가와 이를 전적으로 받아들인 최문석 PD, 또 작가의 극본을 더욱 화려하게 만개하게 만든 배우들의 명연기가 있었기에 '애인있어요'의 호평 속 종영이 가능했다.

 
한편 '애인있어요' 후속으로는 배우 김성령 김민종 김범 임슬옹 손담비 등이 출연하는 '미세스캅2'가 편성됐다. 3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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