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치즈인더트랩'은 어쩌다 '남주'를 잃은 것일까.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연일 시끄럽다. 남자주인공 '유정선배' 박해진의 분량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것.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해진 분량 시간'까지 분석하며 '남주 구하기'에 나섰다. 박해진은 지난 11화에서는 65분 중 15분 등장했으나, 그마저도 13, 14회에서는 더욱 줄어들었다.
당연히 물리적 시간이 줄어드니 극중 '정설커플' 박해진-김고은의 '감정선'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또한 이미 찍어놓은 박해진 분량의 장면들이 편집돼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불씨를 키웠다.
박해진은 직접 '치인트 논란'에 대해 "분량이 줄어든 것 보다도 캐릭터가 방향을 잃은 것이 안타깝다"며 "내 캐릭터를 더 지키지 못해 아쉽다"고 직접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문제는 극 밖에서도 일어났다. 종방연, 포상 휴가 등에서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며 '박해진과 제작진의 불화설'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윤정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에 대해서는 드라마 팀장과 이야기 해달라"고 할 뿐이다. 그는 제작발표회 당시 "박해진과 김고은이 실제로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남녀 주인공인 '정설커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원작 속 유정의 장면들이 드라마에서는 백인호의 장면으로 바뀌었다. 물론 드라마의 특성상 원작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원작에 충실하겠다"고 했던 말을 믿었던 팬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치즈인더트랩'은 '반 사전제작' 드라마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기대케 했으나 그게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에서 드라마 내용 자체에 대한 논란이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논란'이다. 명확히 드러난 것은 없다. 그러나 "원작자 순끼와 대화로 원만히 해결했다"며 안심을 시켰다가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입장의 번복은 아쉬울 따름이다. 제작진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고 있지 않은 채 논란은 가중되고만 있다.
'치즈인더트랩'이 갖가지 논란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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