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박진태 기자] "올해는 처음부터 불펜…준비와 마음가짐 충분, 시즌이 기대 돼."
새로운 시즌을 앞둔 LG 트윈스는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기대가 되는 부분은 젊은 마무리 투수 후보들의 경쟁이다. 임정우(25)와 정찬헌(26)을 사이에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양상문 감독은 두 투수의 경쟁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마무리 후보 중 임정우는 지난 시즌 선발봐 불펜을 오가며 54경기 6승 9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했다. 시즌 초 선발 보직으로 시작했지만, 중반에 접어들며 불펜 등판이 많아진 그는 오히려 구위가 살아났다. 시즌 막바지에는 봉중근의 공백을 메우는 마무리 투수로까지 등판한 임정우는 완벽투로 뒷문을 막기도 했다.
임정우는 "작년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임시직이었지만 팀의 마무리로서 경기에 나서보기도 했다. 공도 많이 던졌고, 시합을 치르면서 공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을 했다.
올 시즌 마무리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임정우는 "특별하게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고, (정)찬헌이 형이 마무리 투수에 더 가까운 선수고 구위도 좋다. 나는 '만약'이라는 상황을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겸손을 보였다.
183cm·77KG의 체격조건의 임정우는 날렵한 몸매이지만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로 유명하다. 임정우는 "체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안 찌는 체질이다. 최대한 많이 먹고 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올해 제구를 중점에 두고 있는 그는 "(작년) 투구 밸런스에 기복이 있었다"며 "매해 캠프마다 헤맸다. 이에 대해 지난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준비를 했고, 투구 폼이나 메카니즘이 많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발 투수에 대한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임정우는 "선발이 되면 하고는 싶다"며 솔직한 마음을 보였지만 "그러나 나에게 맡는 보직은 중간에 가깝다. 아직까지 공을 던지는 요령이나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예전부터 중간에서 던져보기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올 시즌은 처음부터 불펜 보직으로 시작을 한다. 준비도 많이 했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특별한 목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잠시 주저하더니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임정우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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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