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양동근(35, 울산 모비스)이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다.
양동근은 22일 서울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시즌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동근은 기자단 유효투표수 99표 중 49표를 얻어 경쟁자 전태풍(KCC, 48표)을 한 표 차로 제쳤다. 모비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팀이고, 우승팀은 KCC였다.
양동근은 이번 수상으로 개인 통산 네 번째 MVP 트로피를 갖게 됐다. 이는 프로농구 최다 기록이며, 지난 시즌 양동근이 MVP를 수상하면서 이미 신기록을 세운 것을 이번에 스스로 경신한 것이다. 양동근 다음 기록은 김주성(원주 동부), 서장훈(은퇴), 이상민(은퇴)이 세운 2회 수상이다.
양동근은 또 유일하게 프로농구에서 2년 연속 MVP 수상 기록을 남겼다. 그것도 두 차례나 연속 수상을 했다. 양동근은 2005~2006시즌 서장훈과 MVP를 공동수상한데 이어 2006~2007시즌에도 MVP가 됐다. 또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MVP를 거머쥐었다.
양동근은 플레이오프 MVP도 이미 세 차례 수상(2006~2007, 2012~2013, 2014~2015시즌)했다. MVP 수상 횟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양동근은 이날 MVP 수상 직후 진행자가 “양동근 선수를 보고 꿈을 키우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고 말하자 “나를 보고 꿈을 키우진 말고…”라며 농담 섞인 대답을 했다. 그러나 양동근은 이미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상 부문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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