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박진태 기자] "홈런이 일찍 나와 조금은 부담감을 내려놓은 것 같다."
SK 와이번스의 유망주들이 스프링캠프에서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SK는 팀 OPS(팀 출루율+ 팀 장타율) 0.759(7위)에 그쳤다. 타선의 응집력을 보완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는 SK가 신성들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SK는 우타 거포 유망주인 최승준(28)과 김동엽(26)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들이 작년 비룡 유니폼을 입은 정의윤처럼 성장한다면 올 시즌 SK의 타선의 위용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특히 186cm·101kg의 체격조건을 가진 김동엽은 장타력과 주력을 겸비한 유망주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 무대에 도전을 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김동엽은 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SK에 9라운드에 지명을 받으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그의 잠재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MVP에 꼽힌 그는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치며 기세를 이었다.
김동엽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삼성전을 떠올리며 "3년 만에 실전을 치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하며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는 "한화와의 경기 첫 타석에서 잘 맞히지는 못했지만 내 스윙을 가져간 것이 운 좋게 안타로 연결이 됐고, 다음 타석 자신감이 생길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동엽은 "연습 때 타격을 보시고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시합 때 무엇인가를 보여줘야겠따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홈런이 생각보다 일찍 터져 조금은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장점을 장타력과 주력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그는 "수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파워와 주루 못지 않는 수비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차 스프링캠프의 반환점이 보이는 지금, 김동엽에게 있어 오키나와는 기회와 경쟁의 땅이다. 그는 "(2차 캠프에서)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이와 함께 연습 때 모습을 실전에서도 펼치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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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