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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중간점검④] '응팔'은 어남택, '프로듀스101'은 어우전?

기사입력 2016.02.21 10:00 / 기사수정 2016.02.21 01:35

허윤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어차피 우승은 전소미'. 최종 11인을 향한 여정의 절반에 다다른 지금 시청자들 사이에서 '어우전'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은 방송 시작 전부터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방송 전부터 몇몇 대형 기획사 출신 연습생들이 주목받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작부터 공정하지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 결국 방송 전부터 유명했던 연습생들이 분량을 독식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에 비해 작은 회사 연습생들은 얼굴 한번 비추지 못하고 통편집 당하기도 했다. 첫 방송에 화제를 모아야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지만, 공정성에 대한 비판은 당연해 보인다.
 
첫 방송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대형기획사 연습생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전소미는 JYP엔터테인먼트 출신이라는 이유로 등장부터 다른 연습생들의 관심과 견제를 받았다. A등급을 받았고 "역시 JYP라서 그런가"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인기투표'의 벽에 좌절해 심경을 고백한 연습생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에프터스쿨의 'AH'를 공연한 1조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선보인 2조가 격돌했다.

 
2조 메인보컬 허찬미의 음이탈이 있었지만 결과는 1조의 '압도적' 패배였다. 이에 1조에 속했던 유연정은 "차라리 2조가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으면 인정했을 텐데"라며 "어벤져스 팀은 어벤져스 팀이더라"고 말했다. 같은 조에 속했던 강시원은 자신을 "흙수저 개인 연습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조에는 JYP 소속 전소미와 다이아 출신 기희현, 정채연 등이 속해 있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됐다. 플레디스의 무대 이후 플레디스 출신 가희는 애정표현을 숨기지 않았고, 2회 방송에서는 김다니에 대한 장근석의 편애가 도마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이 자신과 연관성이 있는 연습생에게 '애정표현'에 가까운 심사평을 하는 건 공정성과 거리가 멀다. 실력보다 인지도, 심사위원들의 편애가 결과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지난 20일 방송에서 탈락자 36명과 생존자 61명이 결정됐다. 예상대로 TOP11은 고정되어 있었다. 허찬미가 빠지고 김소혜가 진입했다는 점 외에 큰 변화가 없었다. 4회 방송에서 전소미가 6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그간 김세정과 전소미는 첫 방송부터 꾸준히 1, 2위를 차지해 온 연습생이다. 시청자들은 '전소미와 김세정 내정설이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며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물론 아이돌에게는 실력과 함께, 인지도 역시 만만치 않게 중요한 요소다. 문제는 '시청자가 프로듀서다'라는 방송의 기획의도에 충실하며 '공평하게 연습생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느냐'다. 경쟁은 당연하지만, 정당한 경쟁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의 규칙이 공평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비판에서 제작진은 자유로울 수 없다. '인기투표로 변질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이제 최종 11인을 향한 여정 중 절반에 도달했다. 논란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새로운 포맷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프로듀스 101'은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있다. 남은 방송동안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면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yyoung@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net '프로듀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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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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