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축구선수 故 윤기원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죽음의 그라운드-윤기원 그는 왜 죽었나'를 주제로 윤기원 선수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들을 추적하는 모습이 담겼다.
'추적 60분'에 따르면 윤기원 선수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뒤 주전 선수로 발탁될 정도로 전도유망했지만, 불과 6개월 뒤인 2011년 5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가 발견된 차량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있었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경찰은 윤기원의 죽을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로부터 5년 후, 윤기원 선수의 부모는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고 윤기원 선수의 죽음이 단순 자살이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의문의 남성은 윤기원 선수와 같은 구단에서 활동했으며, 그의 죽음에 조직폭력배가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적60분' 제작진은 취재 중 입수한 녹취록에서 윤기원 선수가 사라진 당일 조폭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를 발견했고, 그가 A 선수라는 내용도 확인했다.
실제로 윤기원 선수가 숨진 직후 당시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악 추문인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국가대표부터 후보 선수까지 58명 선수가 영구제명될 정도로 파문이 컸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윤기원 선수의 죽음 직후, 국가대표부터 후보 선수까지 58명 선수가 영구제명 당한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악 추문인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는 점을 근거로 윤기원 선수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윤기원의 사망 장소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염건령 한국 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장소가 이례적이다. 휴게소에서 자살하는 사건은 없다"며 "일반적 패턴은 발견이 잘 안 되고,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적60분' 제작진은 당시 윤기원 선수의 자살 사건을 담당한 경찰에게 승부조작과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한편,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 60분'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yyoung@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추적60분'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