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나유리 기자] "수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고졸 신인 외야수 이진영은 지난 가을 마무리 캠프때부터 코칭스태프가 눈여겨 본 재목이다. 박흥식 타격코치가 "스윙이 좋다. 좋은 타자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만큼 타격에 소질이 있어 단번에 눈길을 끌었고, 밝은 성격도 장점으로 꼽힌다.
마무리캠프를 성실히 소화한 결과 이진영은 1군 스프링캠프에도 당당히 합류했다. 동기들 가운데는 내야수 최원준, 포수 신범수를 포함해 딱 3명 뿐이다. 애리조나에 이어 오키나와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첫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17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진영은 "힘들지 않다. 재미있게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신인인만큼 적응이 최우선이다. "코치님들, 선배님들이 지도해주시는대로 열심히 하고있다"는 이진영은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공격보다 수비다. 많이 혼나고 있다. 집중을 못해서 공을 흘리는 실수를 종종 했는데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연습경기에서 외야수로 선발 출전한 이진영은 안타 타구를 펜스 플레이로 잡아내 선행 주자를 2루에서 보살로 완성시키는 근사한 호수비를 펼쳤다. 김기태 감독도 "어깨가 강한 선수"라고 가능성을 높이 샀다.
"연습 경기를 시작하니까 프로에 왔다는 실감이 난다"는 그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이 개막하면 첫 해인만큼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뛰겠다. 경기에 내보내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다"고 자기 PR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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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