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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스페인전 확정 아냐…유럽과 붙고 싶다"

기사입력 2016.02.17 13: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한달 반 가량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20경기에서 16승 1무 3패를 기록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슈틸리케 감독은 연말 출국해 휴가를 만끽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쉬는 동안에도 카타르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관전하고 스페인에서 전지훈련 중인 수원 삼성의 훈련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밝은 표정으로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휴가를 통해 가족들을 만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는 진짜 집으로 돌아와 기쁘게 생각한다. 올해 새로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계획 구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돌아오는 날 대표팀은 6월 유럽 원정을 통해 스페인, 체코와 경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선 두 팀과 A매치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최종 합의를 본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연히 스페인과 같은 팀과 붙고 싶다. 협회가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잘 성사됐으면 한다"면서도 "최종사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A매치 일정에 차질을 입게 됐다. 이런 악영향은 옳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스페인과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6얼 경기보다 3월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이 먼저다. 지금부터 유럽 평가전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당장 코앞에 다가온 2차예선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해 치러진 2차예선 일정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이미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래선지 3월 레바논, 쿠웨이트전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서는 어린 선수들로 구성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 기회를 빌어 신태용 코치에게 올림픽 본선 진출 성과를 축하한다"면서 "신 코치와 대화를 자주 나누지만 특정 선수 추천과 관련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권창훈, 김동준과 같은 선수들이 눈에 띄었지만 소속팀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자신의 선발 기준을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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