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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국내급 파워' 김재환, 외야에 펼친 배수진

기사입력 2016.02.06 10:19 / 기사수정 2016.02.06 10:2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시즌 초반만 해도 김재환은 두산의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차는 듯 했다. 시범경기 11경기에서 타율 3할8리를 장타율 4할3푼8리를 기록했고, 개막전에서는 홈런을 때려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거듭되면서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결국 1군과 2군을 오가던 그는 8월 13일 NC전을 끝으로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아쉬움 가득한 한 해를 뒤로 한 채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외야수 전향으로 김재환의 두 번째 도전이었다. 포수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 1루수로 나섰고, 다시 외야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여전히 쉬운 길은 아니다. 중견수와 우익수 자리는 정수빈과 민병헌이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좌익수 자리가 비었지만 박건우, 정진호, 이우성, 김인태가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며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신인 조수행도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김태형 감독은 우선 김재환이 가지고 있는 공격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타구 자체가 국내 선수들과는 다르다"라며 김재환이 가지고 있는 힘에 주목했다.
 

수비력 역시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준수하다는 평가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발이 빠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느린 편도 아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환 역시 "일단은 연습을 하고 있는데, 할 만하다"며 조금씩 적응해고 가고 있음을 알렸다.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비장한 김재환의 각오 속에는 올 시즌 도약을 노리는 비장함이 담겨있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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