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KBS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사 SMC&C 측은 5일 "'천원짜리 변호사'를 쓴 최수진 작가의 표절 의혹에 대해 작품 간의 구체적인 비교를 통해 보다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며 '천원짜리 변호사'와 웹툰 원작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SMC&C 측은 전날 표절 논란을 제기한 SBS 측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SMC&C 측은 "상당수의 설정 및 에피소드, 그리고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구체적인 표현,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 배역들의 캐릭터나 설정 등이 거의 흡사하게 대응되거나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원작자 해츨링은 제작사를 통해 "어이없다. 왜 다른 작가가 내 작품과 유사한 작품을 쓴 뒤에 권리를 운운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SBS 측은 '천원짜리 변호사'와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비슷하다면서 표절 해명을 요구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SBS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최수진 작가가 집필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배우 박신양 강소라 박솔미 류수영 김동준 등이 캐스팅을 확정한 작품이다. 오는 3월 방송을 앞두고 캐스팅 작업을 마쳤지만, '천원짜리 변호사'와 표절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반면,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는 24일 첫 회를 앞두고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순항 중이다. 영화 투자배급사인 NEW의 첫 드라마 진출작이며, 100% 사전제작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는 첫 번째 드라마다.
이번 예고편에서는 '규모 6.7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는 앵커 멘트에 이어 붕괴되는 건물 사이로 대피하는 사람들, 부상자를 구조하는 사람들의 긴박한 모습이 담겼다. 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각각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팀장 유시진과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군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했고,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에 시청자와 만난다.
제작진은 "'태양의 후예'는 극한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극복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절망의 순간에도 기적을 만들어내는 인류애를 그리고자 한다"며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 다양하고 깊이 있는 스토리로 2016년 시청자들에게 좋은 울림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태양의 후예'는 연기력과 인지도를 동시에 갖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제작 전부터 관심받았다. 그러나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표절 논란으로 주춤하는 사이, '태양의 후예'는 차근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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