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시드니(호주), 이종서 기자] 평소 선수들에게 묻고 싶었지만 직접 물어보기 어려웠던 질문들. '뜨끔! 인터뷰'에서 거침없이 묻고 솔직한 대답을 들어봤다.
이번에는 두산 베어스의 홍성흔(39). 지난해 홍성흔은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7시즌동안 꾸준히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통산 타율이 3할2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는 93경기 타율 2할6푼2리에 그쳤다.
본인 스스로도 "최악의 시즌"이라고 자평하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할 정도로 힘든 시즌 보냈다. 그만큼 인터넷에는 홍성흔을 향한 날 선 댓글들이 달렸다.
홍성흔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사실 인터넷 댓글들을 다 챙겨보는 편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악플도 달리는 것을 알고 있다. 은퇴하라는 말부터 해서 각종 나를 향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신을 향해 날 선 글들이 신경쓰일 법도 했지만 그는 "내가 워낙 못해서 그런 것이니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두산을 사랑하고 야구를 사랑하고 홍성흔을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내가 야구를 못했기 때문에 악플이 달린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성흔은 지난해 부진에 대해 "너무 쉽게 봤다. 2014시즌에 어느정도 하다보니까 야구를 쉽게 본 것 같다. 그런적이 없었는데 내 자신과 협상을 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아울러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다. 올 시즌 결과에 따라서 은퇴냐 더 뛸 수 있느냐가 갈린다. 나 역시도 궁금한 시즌이다. 배수진을 치고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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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