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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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친화' 세이프코필드, 이대호의 앞에 놓인 벽

기사입력 2016.02.04 03:52 / 기사수정 2016.02.04 03:5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이대호(33·시애틀)이 세이프코필드를 넘어설 수 있을까.

시애틀 매리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트위터를 통해 "한국인 1루수 이대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미국 입성에 성공한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홈 구장으로 쓰게 될 세이프코필드는 대표적인 투수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져있다. 천연잔디를 품은 개폐식 천장을 보유한 돔구장으로 열고 닫는 데 약 20분이 소요된다. 

ESPN에서 제공하는 홈런 파크팩터에 따르면 2015시즌 세이스코필드는 0.905을 기록하며 22번째였다. 또한 2루타의 파크팩터는 0.829(29위), 3루타 파크팩터는 0.800(19위)일 정도로 장타를 치기 힘든 구장이었다.

세이스코필드는 좌측 101m, 좌중간 115m, 중앙 123m, 우중간 116m, 우측 99m의 규모를 자랑하며 작년 이대호의 홈 구장이었던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 비해 2~5m 정도 크다.

다만 이대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펜스의 높이다.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은 5.8m의 펜스를 갖춰 NPB(일본프로야구)에서도 가장 높았다. 반면 세이스필드의 펜스 높이는 2.44m로 후코오카 야후오쿠돔에 1/2 정도다.

이대호는 KBO에서 11시즌을 활약하며 204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4시즌 동안 11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한일 통산 316개의 홈런을 만들어낸 이대호의 기록을 시즌 당 수치로 환산하면 21.06개다. 이대호가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시즌은 2010년(44개)이며, 30개 홈런 이상을 터뜨린 시즌은 두 시즌(2010년·2015년)이다.

이대호가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타자임은 분명하지만 전형적인 슬러거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이와 더불어 대표적인 투수 친화 구장인 세이스코필드와 맞닥뜨려야하는 이대호는 장타력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대호의 빅 리그 성공 여부는 세이프코필드를 극복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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