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가수 정인과 조정치. 이 부부 참 잘 만났다. 서로 비슷한 듯 확실히 다른 두 사람은 11년간 교제한 끝에 지난 2013년 결혼했다. 결혼식은 생략했지만,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으로 부부가 된 이들은 달달하면서도 알콩달콩한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
어느덧 결혼 2년6개월 차가 된 정인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결혼도 했고, 나이도 찼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고 있다"며 2세계획에 대해 밝혔다.
"아들을 원하냐, 딸을 원하냐"는 질문에 정인은 "처음엔 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조정치가 걱정이 많은 스타일인데 딸을 낳으면 많이 걱정하고 과잉보호 할 것 같다. 난 절대 그런 캐릭터가 아닌데 조정치는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아직 부모라는 것에 대한 실감은 안 난다. 모르는 분야인 것 같다"며 "주위 사람들이 나이 들면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고 하니 더 힘들어지기 전에 낳아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조정치, 정인 모두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다.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자녀가 태어나면 부모의 피를 물려받아 음악적 재능이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자녀가 음악을 하겠다고 한다면, 두 사람은 승낙할까.
정인은 "아이가 가수가 된다고 하면 하게 할 것이다. 다만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지 전혀 관여하고 싶지는 않다. 자기의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 사람들은 의지가 제일 중요한 거니까 다른 사람이 끌어내는 것보다 스스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또 "사실 음악 하는데 못하고 잘 안되도 상관없다. 나 역시 음악 자체를 사랑해봤고, 그게 잘 안되고 못해도 내가 그걸 겪으면서 소중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정치는 2세가 음악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만약 재능이 없고 못하면 그걸 옆에서 보기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고 조정치의 반응 또한 전했다.
교제부터 결혼까지 함께 한 시간을 따져보면 총 13년이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동반자로 살아온 정인, 조정치는 참 안 맞을 듯 잘 맞는 부부이다. 이제 '조정치' 하면 '정인'이 떠오르고, '정인' 하면 '조정치'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맞춰가는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서로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어떤 면에서는 내가 꽉 잡는 부분이 있긴 한데 그 이유가 내가 조정치보다 니즈(Needs)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조정치는 니즈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또 어쩔 때는 고집도 있고 자기 생각도 확실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맞춰주고 존경하는 부분도 있다. 예전엔 밥 먹는 메뉴도 잘 결정하지 못했는데 요새는 주도해서 결정하더라. 그게 나쁘지 않아서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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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