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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아스날, 박싱데이 법칙도 안 통하는 걸까

기사입력 2016.02.03 16: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번에는 정말 '우승 적기'라던 아스날이 막상 후반기에 힘일 빠지고 있다.

아스날은 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아스날은 13승 6무 5패(승점 45점)를 기록하며 4위로 떨어졌다. 

답답했다.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아스날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총 21개의 슈팅을 시도해 11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영점조준은 나쁘지 않았지만 골망을 흔들 만큼의 정확도는 없었다. 

올리비에 지루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7개의 슈팅으로 위협했으나 잠잠했고 알렉시스 산체스(5개), 메수트 외질(2개) 등 아스날이 자랑하는 공격자원이 힘을 썼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리그에서만 벌써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이다. 사이에 FA컵 승리는 있지만 정작 가장 목마름이 심한 리그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만 해도 아스날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속설 중 하나인 박싱데이 주간에 1위를 하면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는 기분 좋은 법칙을 올 시즌에는 아스날이 가져갔다. 박싱데이를 통해 1위를 탈환했고 유지까지 성공했다.

이때만 해도 큰소리르 치던 아스날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난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잡고난 뒤 "올 시즌 우승 가뭄을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경험 많은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팀은 더 나아졌고 앞으로 좋은 결과만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고질적인 뒷심 부족이 나타나며 말썽이다. 박싱데이 주간은 잘 이겨냈지만 이후에 뒤처지고 있다. 지난 13일 리버풀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스토크 시티와 연달아 비겼다. 그리고 첼시에 패하는 치명타를 당하면서 순위표 꼭대기에서 4번째로 추락했다. 

더 안 좋은 것은 일정이다. 아스날은 앞으로 레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상위권 팀을 연달아 만난다.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분위기를 감안하면 아스날의 고전이 예상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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