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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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그리는 포수의 모습

기사입력 2016.02.03 09:0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시드니(호주),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28)가 한 단계 도약을 다짐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3할2푼6리 20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의 우승을 이끈 그는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뽑혀 한국의 대회 초대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이와 더불어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2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명실상부 최고의 포수로 거듭나고 있는 양의지. 그러나 그는 아직도 스스로에게 엄격했다. 그는 공격과 수비. 완벽해지고 있다는 이야기에 "아직 멀었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양의지와 더불어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히고 있는 강민호와 비교해 부족한 점을 묻자 "(강)민호 형이 전부 다 괜찮을 것 같다. 기본기와 자세 이런 부분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배우고 싶은 묻자 그는 "투수를 안정시켜주고 친화력 있는 모습은 정말 배우고 싶다. 또 강한 송구 능력도 탐난다"고 답했다.
 
사실 양의지에게도 강민호 못지않은 친화력이 있다. 평소 표정 변화가 많지 않은 그는 지난 포스트시즌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마운드에 있는 투수들에게 작은 농담을 던지면서 분위기를 풀어주곤 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장난을 많이 쳤다. 큰 무대에서 포수 자리에 있으면 앞만 보일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된다. 그런 상황에서 웃는다는 것이 이상했는데, 내가 먼저 웃으니 투수들도 웃으면서 긴장이 풀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양의지의 모습에 준플레이오프 5차전 종료 후 MVP로 선정된 '투수 조장' 이현승은 "나도 긴장할 때가 있는데 의지가 농담도 하면서 잘 풀어준다"고 고마워하기도 했다.
 
공격과 수비 등 기술적인 것은 훈련을 통해서 언제든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투수와의 호흡이 좋지 않으면 소용없다. 이런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욕심을 내고 있는 만큼 양의지의 올 시즌 전망 역시 밝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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