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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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서현 "신선한 충격을 줄 거에요"(인터뷰②)

기사입력 2016.02.02 10:45 / 기사수정 2016.02.02 10:4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왈가닥이고 도발적이면서 발랄한. 소녀시대 서현 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니다. 그런 그가 확 달라졌다. 통통 튀고 솔직하고 야생적인 소피와 하나가 됐다.

“대부분 극의 여주인공들은 예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가 많아요. 소피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특이한 캐릭터예요. 여주인공이 이런 성격이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야성적이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요. 자유로운 모습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역이어서 너무 탐이 났어요.”

서현은 아이돌 가수라는 핸디캡에도 350:1을 뚫고 작품에 최종 합류했다. 대충 임했을 거란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 오디션장에서 엄마 도나의 일기장을 직접 준비해 온 열정을 드러내는 등 소피 역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지만 자만심은 없다. 연습 때마다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선배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세요. 당연히 뮤지컬 새싹이기 때문에, 열려 있는 마음으로 많이 배우려고 해요. 선배님들의 조언을 흡수해 많이 배우고 싶어요.”

서현의 소피는 왈가닥 소피란다.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습실 공개에서 서현은 신영숙 김영주 홍지민이 출연한 ‘Money, Money, Money' 신에 등장해 합을 맞췄다. 이어 ‘Thank you for the music’을 통해 발랄한 소피로 변신했다. 소피 역에 트리플캐스팅된 박지연, 김금나와 다른 매력으로 ‘왈가닥'을 꼽았다.

“세 명 모두 정말 매력이 달라요. 공연을 보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각자의 고유한 성격이 있어서 그 성격이 묻어나요. 좀 더 왈가닥다운 소피, 좀 더 귀여우면서 당당한 소피, 와일드한 소피 세 가지로 나뉘죠. 서현의 소피는 신선한 충격일 수 있을 듯해요.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서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표현할 것 같아요."

가수 활동과 병행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맘마미아'와 함께라면 지치지 않는다. "아무리 힘든 스케줄을 하고 와도 에너지를 준다"며 힘주어 말했다.



"선배님들이 많은 격려를 해줘요. 최정원 선배님은 엄마처럼 잘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고 말해주시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영숙 선배님과도 거리낌 없이 친해졌고요. 샘, 빌, 해리 선배님들도 편하고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소피 역할에 몰입하게 됐어요.”

뮤지컬 팀에서는 제한적인 걸그룹 활동 때와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인간 서현의 자연스러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걸그룹 멤버로는)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못 보여드리는데, 뮤지컬 팀과 생활할 땐 인간 서주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선배님들이 ‘네가 서현이니?’라며 놀라더라고요. 내추럴하고 얼굴도 그냥...(웃음) 저는 그게 더 편해요. 공식 석상에서는 갇혀 있는 모습인데, 뮤지컬 팀에서는 인간 서주현으로 봐주는 것 같아요.”

연기와 노래, 춤까지 다재다능해야 하는 뮤지컬 배우로 서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뮤지컬을 할때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가 아닌 배우 서현으로 무대를 온전히 즐긴다. 작품마다 부담도 들고 어려운 점도 많지만 그 부담마저 즐기려고 한다. 그만큼 뮤지컬의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걸 느낀다’고 말하는 서현의 얼굴이 활짝 핀다.

“뮤지컬은 호흡이 길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감정선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1막, 2막, 인터미션까지 한순간도 인물의 감정을 놓치면 안 되더라고요. 하는 척만 하면 안 되고 수많은 약속을 철저히 지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래와 연기를 해야 해 부담됐어요. 하지만 그만큼 (뮤지컬의) 매력이 커요. 살아있는 걸 느낀 게 처음이었어요. 한 인물이 돼 그 극을 3시간 동안 이끈다는 게 제겐 너무도 큰 즐거움과 책임감이고, 복합적인 경험이에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서현 "옥주현 언니처럼 '믿보배' 될래요"(인터뷰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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