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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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에 투척, 한국전력표 고춧가루가 맵다

기사입력 2016.02.01 22: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강력한 고춧가루 부대로 변했다. 눈부신 역전승으로 갈 길 바쁜 삼성화재를 무너뜨렸다.

한국전력은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5라운드서 세트스코어 3-2(25-27, 22-25, 25-18, 25-23,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1,2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전력은 3세트부터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내리 세 세트를 따내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 경기서 선두권 싸움을 하는 대한항공을 잡고 고춧가루 부대를 자처했던 한국전력은 포스트시즌을 향한 삼성화재의 간절함을 꺾었다.

그로저의 부상이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화재가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4세트, 그로저가 착지 과정에서 잘못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은 것이 컸다. 통증을 호소한 그로저가 빠진 사이 4세트를 한국전력이 가져가면서 풀세트로 이어졌다.

다급해진 삼성화재는 몸이 좋지 않은 그로저를 5세트에 내보내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로저를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벽에 부딪힌 삼성화재는 계속 공격을 실패했고 한국전력이 마지막 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16승 11패(승점 45점)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3위 대한항공(승점 52점)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성립 기준인 3점 차이에 한참 부족해 어둠이 드리워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KOVO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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