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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군단' KBO 연봉킹들의 베스트 라인업은? [XP 인사이드]

기사입력 2016.02.01 07:00 / 기사수정 2016.02.03 17:1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10개 구단이 모두 연봉협상을 마쳤다. 이제 구단들은 '겨울 과제'를 모두 끝마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라는 말도 있듯 연봉은 선수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척도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그만큼 리그에서 보여준 것이 많거나 혹은 많은 팀들이 원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각 포지션별 연봉 최고액을 기록한 선수들을 모으면 어떤 '드림팀'이 구성될까.
 
감독 : 삼성 류중일 감독(5억원)
 
류중일 감독은 지난 3년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에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을 마쳤다. 2011년과 2012년 우승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감독 5억원 시대를 열었다. 비록 지난 시즌 악재가 겹치면서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류중일 감독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면서 자신의 몸값을 증명했다. 이후 한화 김성근 감독이 2015시즌 시작 전 한화와 연봉 5억원의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금이 5억원으로 류중일 감독보다 1억원이 적다.
 
선발 투수 : KIA 윤석민(12억 5000만원)
 

FA시장에서 선발투수를 향한 수많은 러브콜이 있었지만 연봉 으뜸은 윤석민이었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KIA와 4년간 총액 90억원을 계약한 그는 연봉이 12억원 5000만원으로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한편 선발투수 김광현은 지난 27일 8억 5000만원에 SK 와이번스와 도장을 찍으면서 비 FA 최고 연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수 : 롯데 강민호(10억원)
 
지난 2013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는 공격형 포수로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데다가 20대라는 매력적인 나이로 많은 구단들의 영입리스트 0순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강민호는 롯데에서 제시한 당시 FA 계약 최고액인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잔류를 택했다. 특히 롯데는 강민호에게 옵션없이 순수 75억원을 보장하면서 자존심을 살려줬다.
 
1루수 : 한화 김태균(15억원)

5년 연속 KBO리그 '연봉킹'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태균.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16억원)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한화에 잔류했다. 지난 2011년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무대로 돌아왔을 때 연봉 15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그는 이번 FA 대박을 통해서 최고 연봉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루수 : 한화 정근우(7억원)
 
한화는 지난 2013년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와 4년간 총액 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35억원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이다. 안정된 수비와 꾸준한 타격을 과시한 정근우는 지난 시즌에도 타율 3할1푼6리 12홈런 66타점으로 자신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3루수 : SK 최정(10억원)
 
비록 올시즌 부상으로 8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2015시즌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한 최정을 향한 관심은 엄청났다. 20대라는 매력적인 나이에 언제든 3할-20홈런을 칠 수 있는 그의 능력에 많은 구단들은 최정이 시장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최정은 원 소속팀 SK와 4년 86억원에 계약하면서 잔류했다. 계약금 16억원에 연봉 1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박석민(NC)이 NC와 4년 총액 96억원으로 역대 FA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계약금이 56억원, 연봉은 7억 5000만원, 옵션 10억원으로 3루수 최고 연봉 자리는 최정의 몫으로 남게 됐다.
 
유격수 : 두산 김재호(4억 1000만원)
 
지난해 김재호는 타율 3할7리, 3홈런, 50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뒤,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선출돼 한국의 초대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김재호는 2015년 1억 6700에서 4억 1000만원으로 연봉이 수직 상승했다. 또한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까지 획득하게 되는 만큼 유격수 최고 연봉은 당분간 김재호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 LG 박용택(8억원), 한화 이용규(7억원), 삼성 최형우(7억원)
 
외야수 최고 연봉은 LG의 박용택이 올랐다. 7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박용택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4년 50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한층 과열돼 있던 시기에 FA 자격을 취득한 만큼 이용규만큼의 금액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박용택은 LG와의 의리를 지켰다.
 
정근우와 함께 2013년 한화로 둥지를 옮긴 이용규는 4년 총액 67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타율 3할4푼1리에 11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그는 지난해에는 타율 3할4푼1리 7홈런 28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재호와 함께 비FA로 당당히 ‘연봉킹’ 자리에 올린 최형우. 지난해 타율 3할1푼8리 33홈런 123타점으로 활약을 한 그는 비록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종전 6억원에서 1억원이 오른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예비 FA인 만큼 좀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단이 제일기획 산하로 편재되면서 ‘효율성’을 강조해 연봉 인상폭이 생각보다는 높지 않았다.
 
이 밖에 ‘적토마’ LG 이병규가 지난 2013년 LG와 총액 25억 5000만원(계약금 1억 5000만원, 연봉 8억원)에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로 이름을 많이 올린 만큼 아쉽게 외야수 ‘연봉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명타자 : 삼성 이승엽(10억원)
 
이승엽은 지난 시즌 39세의 나이에도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면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여기에 KBO리그 최초로 통산 400홈런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삼성의 심장' 역할을 했다. 이런 활약에 삼성은 이승엽에게 2년 36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0억원)의 계약서를 내밀면서 최초타자 대우를 해줬다. 그리고 이승엽은 이 중 3억원을 꿈나무 야구선수 육성 재단을 만드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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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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