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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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무한도전' 잭 블랙, 온몸 불사른 살신성인 웃음꾼

기사입력 2016.01.31 06:45 / 기사수정 2016.01.31 02:0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명불허전 할리우드 코미디 연기의 대가다웠다. 잭 블랙이 한국 예능에 완벽하게 적응해 웃음을 이끌었다.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배우 잭 블랙이 출연한 '예능학교-스쿨오브樂'으로 꾸며졌다. 

시작부터 요란했다. 잭 블랙은 퍼레이드와 멤버들의 환호 속 서울 등촌동 체육관에 들어섰다. 멤버들은 잭블랙을 포옹하며 광란의 강강술래를 선보였고, 잭 블랙은 현란한 막춤으로 화답했다.

1단계 유치원 과정에서 그는 마시멜로 많이 넣기에 도전했다. 대결 상대로 광희를 선택한 잭 블랙은 여유롭게 마시멜로를 입안에 넣었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어 스타킹 쓰고 테이블 위 촛불 끄기를 시도했다. 스타킹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은 잭 블랙은 열정적으로 촛불을 끄며 2연승에 성공했다.

2단계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박명수와 유재석에게 닭싸움 패를 안겼다. 3단계 중학교 과정에 돌입한 그는 앙리가 했던 물공헤딩에 도전했다. 그는 괴성을 질렀지만 "아프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베테랑 연기로 샘 해밍턴과 오취리를 속이는 위트도 발휘했다. 4단계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체력 고갈에도 열정적인 베개싸움을 벌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5단계 대학교 과정이었다. 잭 블랙이 노래를 부르면 멤버들이 제목을 맞추는 '고요 속의 열창'을 함께 했다. '아프리카 도토', '앗살라말라이쿰', '카탈레나' 등 처음 들어본 한국 노래 멜로디와 가사를 곧잘 따라해 폭소를 이끌었다.


영화 '쿵푸팬더3' 홍보차 내한한 잭 블랙은 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무한도전' 녹화에 임했다. 하지만 그에게 시간적 여건따윈 문제 되지 않았다. 파란 트레이닝복을 입고 쫄쫄이 반스타킹을 신은 그는 제7의 멤버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미션마다 집중하는 모습으로 웃음 사냥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존재감을 내뿜었다.

잭 블랙은 할리우드 최고의 개성파 배우로 꼽힌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스쿨 오브 락', '걸리버 여행기' 등에서 푸근한 외모와 특유의 유머 감각을 내세워 코믹 연기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에게 '스타 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멤버들과 합을 맞춰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짓궂은 요구에도 익살 면모를 뽐냈다. 웃음을 주기 위해 땀을 흥건히 흘리며 최선을 다했다. 

이날 예능학교를 무사히 졸업한 잭 블랙은 학사모와 졸업장을 받았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해낸 적도 없지만 이렇게 보람찬 적도 없었다.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했다. 파란 형제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션 수행부터 출국 현장에서까지, 유명 스타 같지 않은 겸손함과 친화력을 뽐낸 그는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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