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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박민지 "남주혁, 실제로도 은택이 같죠"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02.09 10:00 / 기사수정 2016.02.09 09:3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촬영 끝난 소감이요? 아직 실감이 안나죠."

최근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홍설(김고은 분)을 향한 뜨거운 우정으로 여자들간의 의리를 과시하는 이가 있다. 박민지는 웹툰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온 것 같은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상큼한 미소를 전달하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은 반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1월 말 모든 촬영이 종료됐다. 드라마가 방송 중임에도 불구하고 종방연을 열 수 있었다. 현장에서도 여유가 있었고, 일정도 여유가 있어 배우들은 외부적인 것을 신경쓸 필요 없이 진행했다고. 지난 가을부터 오랜시간 해온 '치즈인더트랩'이기에 박민지는 "아직은 실감이 안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며칠 뒤에도 촬영장에 나가야할 것만 같다. 끝난 실감은 많이 안든다. 하는 동안 재밌는 작업이었다. 좋은 기회가 되는 작품이라 생각해 앞으로 남은 방송도 잘 끝났으면 좋겠다. 시원섭섭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즈인더트랩'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기에 캐스팅에 대한 기대도 컸었다. 박민지는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여론에 대해 많이 흔들리거나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 덤덤했다. 개인적으로 보라라는 캐릭터에 내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미리 무섭거나 그렇진 않았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치즈인더트랩'이 사전 제작인 덕분에 모두 하하호호 웃으며 현장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 박민지는 "현장에서 너무 바쁘게 쫓기다 보면 예민해질 수도 있다"며 "'치즈인더트랩'은 자유롭고 좋았었다. 편하기도 했고, 그렇다보니까 웃으면서 작업을 하다보니까 현장 분위기도 좋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감독님도 배우들 개개인 개성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또래들이 많고 그래서 모난 사람없이 밝은 성격을 가져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캠퍼스물인 덕에 항상 고정으로 출연하는 다른 출연진들과도 화기애애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이윤정PD와 박민지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만났다. '커피프린스1호점', '하트투하트' 등 섬세한 연출을 보인 이윤정PD는 박민지에게 배우 개인의 매력과 개성을 보라라는 역에 녹아낼 수 있도록 주문했다. 그는 "분명 섬세하시지만 배우들의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개성이라던가 매력같은 것들을 세심하게 봐주시려고 한다"며 "그 캐릭터를 만화가 원작이다보니 거기에 갇혀서 생각할 수도 있는데 끌어내서 자신의 것을 많이 묻히라고 하시더라. 은택이는 은택이대로 나는 나대로 평소의 내모습을 묻어나도록 했다. 이 배우가 주가 되는 신이 아니더라도 감성 같은 것들을 많이 신경쓰려고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문이라던가 대사 같은 것들을 바꾸지 않고 꽉꽉 맞춰서 하는 편이었는데 감독님이 자유로우신 편"이라며 "대본에 대사가 써있어도 대본을 현장에서 고쳐가면서 하기도 했다. 그렇게 변동적으로 만들어가고 다시 생각해보고 그런 작업을 해보면서 새로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자신과 보라라는 캐릭터의 닮은 점들을 찾아나서며 캐릭터 연구에 나섰다. 실제로도 보라와 비슷한 캐릭터인 그는 어떤 점을 가져오고 자신의 것을 입힐 것인지를 오랜시간 고민했다. 그는 "나도 표현이 뚜렷하고 내 주장이 확고한 편이다. 할말도 하고 여자친구들 사이에선 의리도 있는 편"이라고 설명하며 "좋은 친구의 모습을 많이 어필하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설이를 좋아하는 캐릭터이기에 실제로도 김고은을 좋아하는 마음을 품으며 연기에 임했다. 두 사람은 앞서 영화 '계춘할망'에서도 항상 붙어다니는 친구로 만났지만 당시에는 다소 어색했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러나 각자의 차기작에서 바로 조우한 덕에 어색함 없이 초반부터 진짜 홍설과 보라로 지낼 수 있었다. 

사랑스러운 연하남 은택 역의 남주혁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매력적인 은택이 덕분에 그 둘의 조화 때문에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다행이고 기쁘다. 남주혁 자체도 은택이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편한 성격이고 많이 어리다 보니까 낯가리는 시간 없이 가까워졌다. 금방 감독님 연출대로 상의해서 아이디어를 짜내고 구상하고 할 때 편했던 것 같다. 재밌게 했었다. 타고난 재치를 갖고 있는 친구라서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보라라면 은택이와 만날 것이냐는 물음에도 "사귀어야 한다. 사귀지 않을 거라면 그렇게 친구로도 보지 않을 것 같다. 좋아하니까 당연히 사귀어 봐야 한다"고 극 중 아슬아슬 썸을 타는 듯한 보라와 으택의 관계에 대한 돌직구도 아낌없이 날렸다. 극 중 유정, 백인호, 은택 중 가장 멋진 이를 묻자 "팔은 안으로 굽는다"며 망설임 없이 은택을 뽑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민지는 남주혁과의 촬영 분 중에서도 자신에게 추근대는 영곤(지윤호)에게 화내는 장면이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평소에도 늘 웃는 낯인 남주혁의 '반전매력'이 돋보이는 신이다. 박민지는 "평소에도 웃는 상이고 화내는 걸 잘 못한다고 하더라"며 "화내는 연기하며 안 무서워보일까 걱정이라고 하더라.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인상을 써보라 했는데 막상 촬영할 때 보니 화나있는 은택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그는 "남자답게 보였다. 잘했다"고 덧붙였다. 

후반부로 접어든 '치즈인더트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 개개인의 포커스를 맞춰서 흘러가게 된다"며 "보라와 은택에 많이 집중하며 상상하는 재미를 느껴달라"고 전했다. 

실제로는 대학생활을 경험하지 않은 박민지에게 '치즈인더트랩'은 캠퍼스 생활을 간접적으로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와 함께 사는 룸메이트가 본방송을 보며 '폭풍공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민지는 "캠퍼스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듣거나 할게 없었는데 작품 들어가기전에 주변에 많이 물어봤었다"며 "여동생한테도 물어보고 친구들한테도 물어보고 그렇게 해서 찍었다. 몇달동안 학교를 들락거리면서 하니까 마음이 풋풋해지는 것 같다. 기분 새롭고 좋았다"고 미소를 띄웠다. (인터뷰②에 이어)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그림·요리·음악'…박민지, 꿈 많은 스물여덟 소녀 (인터뷰②)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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