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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송일국 선배님이 그렸어요"…'장영실' 배우들의 끈끈 호흡

기사입력 2016.01.29 15:06 / 기사수정 2016.01.29 15:13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한인구 기자] "송일국 선배님이 직접 그린 그림이에요. 디테일이 좀 떨어지지만, 잘 그렸다고 해야 해요. 하하."

배우 박선영은 29일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 세트장 공개에서 송일국이 직접 그린 설계도를 짚으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12회에 방영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세종(김상경 분)의 지시로 장영실(송일국)이 비밀관측소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장영실'을 제작한 김영조 PD와 송일국 박선영을 비롯한 성인 및 아역 배우들은 세트장에 모여 기자들에게 작품과 현장을 소개하면서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장영실의 친구인 석구 역을 맡은 강성진은 취재진에 "노비로 출연하기 전 몸을 만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 PD는 "송일국이 통나무를 든 장면은 직접한 것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김 PD는 김도현(이천 역)에 대해서는 "'장영실'을 위해 연극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생계를 포기했을 정도다"고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대기하고 있는 촬영장에서 배우들은 함께 미소 지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정답게 셀카(셀프카메라)를 찍었다. 외진 곳에 위치해 적말할 줄 알았던 세트장은 어느 장소보다도 정다웠다.

KBS 대하드라마는 오랫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부침을 겪고 있다. '대하 드라마'가 일부 시청자들만이 좋아하는 장르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 사극'이라는 낯선 주제를 다룬 '장영실'은 지난 2일 첫 방송 이후 14% 시청률을 달성했다. '정도전'보다 빠른 상승세다. 그 밑바탕에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믿음이 있었고, 작품과 단단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박선영은 기자간담회에서 "열심히 연기할 때 시청률이 오르면 기분이 좋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듯하다"며 "촬영장에서는 '사극 어벤져스'가 나와서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기분이 들어 더욱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송일국은 "작품을 하면서 단체 메시지방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이 오히려 걱정이다"고 말했다.     

'사극 어벤져스'라는 수식어처럼 단단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모인 '장영실'의 성공은 배우의 능력 만큼이나 촬영장에서도 느껴지는 끈끈한 호흡이 밑바탕이 됐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 KBS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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