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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하지 않다" 이정철 감독 흐뭇하게 만든 남지연의 한 마디

기사입력 2016.01.29 11:21 / 기사수정 2016.01.29 11:2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남)지연이의 인터뷰를 보고 정말 흐뭇했습니다" 남지연(33,IBK기업은행)의 한 마디가 이정철(56)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지난 25일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에 대해 설명하던 이정철 감독은 "얼마전 기사를 보는데 (남)지연의 한 마디가 정말 흐뭇했다"고 입을 열었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이정철 감독의 환하게 웃음짓게 했던 한 마디는 무엇일까.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과의 1위 쟁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9승과 함께 1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리베로 남지연은 팀 상승 분위기에 대해 "우리 팀은 서로에게 관대하지 않다. 실수를 하면 '괜찮다. 괜찮다' 이런 말 대신 '꼭 해야한다. 이것을 못하면 이기지 못한다'는 말로 오히려 몰아붙인다"며 설명했다.

세터 김사니 역시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선수 맥마혼에 대해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다. 김사니는 "맥마혼에게 '너가 꼭 해줘야한다'는 말을 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심어주려고 한다. 본인도 점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고, 잘되면서 자신감이 생겨 계속해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로에 대한 격려보다는 서로의 분발을 요구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이정철 감독도 흐뭇해했다. 이 감독은 "실수가 반복되는데도 괜찮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격려는 좋지만 남발을 해서는 안된다. 서로 위로만 해서는 팀이 강해질 수가 없다"며 "이것이 책임의식이다. 선수들이 이런 마인드를 가졌다는 것이 흐뭇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선수들에게 이제 '나는 부드러워질테니 너희들이 강해져라'는 말을 했다"며 "이제 팀 문화가 다져지고 있는 것 같다. 어쩌다 한 번 잘하는 것이 아닌 평균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미소지었다.

'강팀'으로 자리 잡아가는 팀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은 이정철 감독. 이런 이정철 감독의 칭찬이 무색하지 않게 IBK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까지 잡고 10연승에 성공해 구단 창단 후 정규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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