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더 할 나위 없는 상황이다.”
일본축구가 ‘한국전 복수 기회가 왔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격돌한다.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29일 일본 U-23 대표팀의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일본 U-23팀의 데구라모리 마코토(48) 감독은 한국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이기고 진정한 아시아 넘버원이 될 기회”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챔피언으로 리우에 탑승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하고 있고, 3위팀까지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모두 올림픽행이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결승전이 한일전이다.
이 매체는 데구라모리 감독이 현재의 U-23 대표팀을 맡은 후 기록한 패배는 단 3패뿐인데, 이 패배는 이라크와 한국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1월 U-22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고, 같은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조별예선에서 이라크에 1-3으로 패했으며, 마지막으로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했다.
일본은 이번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한국을 만난 것이다. 데구라모리 감독이 “더 할 나위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은 특히나 인천아시안게임 때 한국에 패한 것을 잊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스포츠는 “당시 한국은 금메달 획득시 징병 면제가 걸려 있었다. 일본 공격수 스즈키는 ‘공을 찰 때 한국의 힘이 전혀 달랐다. 징병이 걸리면 저렇게 하느냐’며 혀를 내둘렀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결승에서 일한전. 복수를 위한 무대는 갖춰졌다”고 썼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스릴 넘치는 게임이다. 전술적으로 기대되는 일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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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