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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제 클롭과 웸블리로 간다

기사입력 2016.01.27 14: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49) 감독과 함께 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클롭 감독이 이끈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준결승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토크 시티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리버풀은 2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승부차기서 시몽 미뇰렛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4년 만에 잡은 우승 기회다. 리버풀은 지난 2011-12시즌 리그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장기간 무관에 머물렀던 브랜단 로저스 감독 시절을 거치고 지난해 클롭 감독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 리버풀이 채 한 시즌도 안 돼 효과를 보게 됐다. 

물론 아직은 클롭 감독의 축구가 완벽하게 녹아들지 않아 경기마다 굴곡이 있고 노리치 시티전처럼 이전 리버풀과 경계선에 놓인 듯 플레이가 이어지지만 이기고 우승할 기회를 만들어내는 변화는 인상적이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결승 무대를 밟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발전이지만 클롭 감독은 한발 더 나아가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결승에 오른 것도 충분히 멋진 일이지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이기면 200년을 기억할 것이고 패하면 단지 몇주 만에 잊혀질 것"이라고 결승의 무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결승을 즐기면 된다. 그렇다고 벌써 결승에 대한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 아직 4주의 시간이 남아있고 너무 압박감을 가질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결승에 오른 리버풀은 오는 2월28일 잉글랜드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튼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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