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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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혜리 "캐스팅 우려, 생각보다 많았다"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01.29 16:47 / 기사수정 2016.01.29 16:4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혜리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시작 전 자신을 향한 우려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혜리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종영 후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의 연령층이 넓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것이 가장 실감이 난다. 류준열과 같은 샵을 이용하는데, 어떤 이모님이 내게 '덕선이네'라고 웃으셨다. 그리고 옆에 있던 류준열을 보더니 '남편이네?'라고 하셨다. 그때는 마지막 촬영이 끝나지 않을 당시였다. 정말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경력을 쌓은 혜리는 처음으로 주연으로 나섰다. 출발은 시끌시끌했다. 엄격한 잣대를 내세워 지켜보자는 시선이 팽배했던 것이다. 

혜리는 "우려 섞인 시선이 생각보다 많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워낙 많이 사랑을 받는 작품이고, 이목이 집중되는 여자 역할이기 때문이다. 좋게 보는 게 이상할 정도로 우려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별 생각이 없었다. 부담이 된 것보다 폐만 끼치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신원호 PD와 대화를 자주 나눈 혜리는 성덕선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 특히 신 PD는 혜리의 눈에 정말 연기를 잘 했고, 직접 설명하고 보여주기까지 했다. 혜리는 "특정한 표정이 나오면 직접 설명해주고, 내 마음에 있는 바를 끄집어 내줬다"고 밝혔다.

유머 코드도 적절히 섞여 있는 활달한 덕선을 위해 혜리는 심혈을 기울였다. 1988년 당시의 유행어와 개그 코드가 상당히 낯설게 다가오지만, "과거와 현재는 똑같다"고 느끼며 배워나갔다. 처음 접한 유행어는 오글거렸지만, 맛깔나게 표현하고자 휴대전화에 담아 반복했고,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만들 수 있었다. 재밌게 봐준 시청자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혜리다. 
 
치열하게 덕선으로 살았다. 혜리는 "마지막 촬영 당시 신 PD가 '고생 많았다. 다 네 덕분이야'라고 다독였다. 원래 내가 나를 향한 시선과 이로 인한 부담감을 잘 모르고 일을 한다. 그런데 신 PD의 말을 듣고 부담감이 짓누르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됐다. 펑펑 울었다"고 밝혔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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