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30 09:00 / 기사수정 2016.01.30 09:5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최진실 기자]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는 황당한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현실에서라면 말도 안 되는 내용이지만, 김순옥표 드라마이기에 용납될 수 있다.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내 딸 금사월'만의 황당 전개 베스트3를 꼽아봤다.
▲ 오월이의 어이없는 사망, 그리고 부활
김순옥 작가의 작품에서는 죽은 사람도 부활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 홍도(오월, 송하윤 분)는 자신의 어린시절이 담긴 전단지를 들고 있는 고물상 기황(안내상)을 발견했다. 그동안 자신에게 잘해준 기황이 아버지임을 알고 충격을 받았고, 기황 역시 그런 홍도를 바라봐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혜상(박세영)이 홍도를 차에 태워 이를 방해했다. 이후 교통사고가 났다. 홍도가 자신의 악행을 폭로할까 두려워한 혜상은 차에 깔린 홍도를 두고 혼자 살아 돌아왔다. 그렇게 차는 불에 타고 오월이는 죽고 말았다. 시청자를 허무하게 만드는 어이없는 죽음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죽은 줄 알았던 홍도는 24일 방송된 41회에 마지막 장면에서 살아 돌아왔다. 남루한 모습으로 득예(전인화) 앞에 나타나 긴장감을 높였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말로 복선을 깔긴 했지만,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드라마 안에서는 참 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내 딸 금사월’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는 신득예다. 신득예와 헤더신까지, 극의 중심에 서 있다. 득예는 온화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만후(손창민)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최근에는 본색을 드러내고 그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헤더신은 그런 복수심을 실행으로 민첩하게 옮긴다. 날카로운 안경과 긴 생머리로 완벽한 변신을 이뤄냈지만, 영락없는 득예의 모습이다. 20년 넘게 함께 산 만후는 물론 사월(백진희), 금자(박원숙), 마리(김희정) 등 그 누구도 눈치 채는 사람이 없다. 사람 속이기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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