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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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경 "배역 욕심 없애니 마음도 편해졌죠"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6.01.25 11:35 / 기사수정 2016.01.25 13:1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 ②에 이어)‘스타 기상캐스터’로 이름을 알린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배우가 됐지만, 그 과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의도하지 않은 공백기와 슬럼프를 경험했다. 이후 연극, 드라마, 예능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며 연기자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2013년 10월부터 거의 1년은 놀았어요. 그동안 모았던 돈도 다 썼고, 요새 뭐하냐고 물어보면 할 말도 없었죠. 왜 난 안 써줄까, 일을 못할까 많이 고민했고요. 기상캐스터 이미지 때문인지 오디션 기회도 잘 안 왔어요. 절 직접 보여주는 게 파악하기 쉬울 것 같아 오디션을 보고 싶지만 신인들만 보더라고요. 방송했던 사람인데 왜 보냐는 말을 들었죠. 그래도 무조건 오디션에 임했는데 다 떨어졌어요. 그렇게 공백기를 보냈어요.”


그러던 중 찾아온 작품이 연극 ‘가족입니다’다. 매회 다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통해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어차피 연극으로 돈을 벌거란 생각은 안 했기 때문에 돈에 대한 생각은 안 했어요. 연극을 통해 소리 지르거나, 울거나 그런 평소 할 수 없었던 연기를 하게 됐어요. 한 번도 같은 배역을 만난 적이 없는데, 매번 느낌이 달라요. ‘가족입니다’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많이 했으니까 이제 졸업해야죠.(웃음) 그래서 이번이 더 중요하고요.”

안혜경의 2016년 목표는 ‘바쁘게 사는 것’이다. 쉬지 않고 바쁘게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털어놓았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어떤 역할이든 맡은 배역에 최선을 다하고 싶단다.

“일이 없을 때는 위축됐던 적이 많아요. 그런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일했으면 좋겠어요.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배역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분량에 대한 욕심이 없어졌어요. 욕심을 줄이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마음의 부담과 압박을 덜어낸 그의 얼굴은 한결 편안해 보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싶다는 안혜경은 포기하지 않고 배우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드라마나 연극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 사람이 있어야 마무리되는 그런 배우요. 양념적인 인물이어도 감칠맛을 내고 단역이어도 극에 필요한 사람으로 각인되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안혜경 "연극 포스터도 직접 붙여…책임감 들어요" [인터뷰①]
안혜경 "기상캐스터 이미지, 아직도 깨야 할 부분" [인터뷰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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