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조제 무리뉴(53) 감독이 떠나도 달라진 것은 없다. 아르센 벵거(66) 아스날 감독에게 첼시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대다.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날은 2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메수트 외질이 돌아오고 후반에는 알렉시스 산체스까지 투입하며 만반의 대비를 했던 아스날이지만 전반 18분 페어 메르테사커가 퇴장을 당하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풀어간 아스날은 전반 23분 디에고 코스타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고 남은 시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실 경기 전 분위기는 아스날에 기울었다. 아스날은 리그 선두 경쟁을 하는 상황인 반면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로 변화를 줬지만 여전히 승리보다 무승부가 많던 상황이었다.
더구나 벵거 감독의 천적이나 다름없는 무리뉴 감독도 첼시에 없었다. 그동안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딱 1번 이겨봤다. 그마저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아니었다. 리그에서는 11번 만나 한차례도 이겨보지 못할 만큼 벽과 같았다.
다행히 무리뉴 없는 첼시를 상대로는 27번의 리그 경기서 14번을 승리해 절반 이상의 승률을 보여왔던 벵거 감독이기에 내심 승리를 바라기도 했다. 그러나 종료 휘슬이 울리고 벵거 감독은 여전히 첼시 공포증에 시달렸다.
이날 패배로 벵거 감독은 리그에서 2011년부터 시작된 첼시전 무승을 계속 이어갔다. 게다가 최근 6경기는 내리 무득점이다. 이정도면 무리뉴 감독 없어도 첼시는 벵거 감독에게 악몽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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