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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 "20홀드 목표…선발에도 도전하고파"

기사입력 2016.01.22 06:24 / 기사수정 2016.02.03 13:3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21)가 다시 한 번 비상할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함덕주는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시즌이었다. 지난해 68경기에 나와 7승 2패 2세이브 16홀드를 기록하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에 나와 2⅓이닝 동안 9실점(8자책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팀이 우승을 하면서 웃을 수 있게 됐지만 함덕주에게 포스트시즌은 아찔함 그 자체였다. 함덕주 스스로도 "너무 많이 신경써서 머리가 아팠다. 마운드에 또 오르면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앞서서 또 신경이 쓰였다"고 토로할 정도로 당시의 마음고생은 심했다.
 
그만큼 그는 더욱 절실하고 절박하게 2016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에 들어 그는 “확고하게 내 자리를 잡는 것이 1차 목표다. 스프링캠프를 잘 치러서 좋았던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20홀드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시즌 동안 약 5kg 정도 체중을 늘렸다. 체력이 있어야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다. 캠프에서 살을 빼면서 몸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올 시즌 가장 큰 숙제로는 ‘제구’를 꼽았다. 그는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볼넷만 내주고 내려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되돌아 보며 "지난해는 그래도 직구 하나로 잘 버텼지만, 올해는 변화구 구사율을 좀 늘리고 싶다. 포크보다는 체인지업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강하게 던지고 약하게 던지고 타이밍에 차이를 두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자 있을 때나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때 더 잘하고 싶다. 승계주자 실점을 줄이고 싶다"며 밝힌 그는 "이런 상황에서많이 긴장하는 편은 아니다. 처음에는 긴장하지만 하다보면 재미있다. 후반기 한참 잘 했을 때처럼 던져서 계속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눈을 빛냈다.

"언젠간 선발 해보고 싶다"며 미래의 꿈을 밝힌 함덕주. "지금 더 잘 던지는 형들이 많은 만큼 내 위치를 잘 지키고 있다가 기회가 올 때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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