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가수 고(故) 신해철의 전 매니저인 조 모씨가 강 모 원장이 잦은 고통 호소에도 고인을 안심 시켰다고 증언했다.
20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하현국)는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비밀누설 및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된 피고인 강 원장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2010년부터 고인의 매니저였던 조모 씨가 참석했다.
김정훈 검사는 조씨에게 "수술 다음날인 2014년 10월 18일 강 원장이 직접 고인을 보러 왔느냐"고 질문하자, 조씨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왔다고 들었다. 강 원장은 별 다른 말은 안 했고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검사가 "강 원장이 나아지고 있다는 말을 몇 번 했냐"고 묻자, 조씨는 "두 번 정도 했다. 18일과 20일에 했다. 20일 오후 진료 당시 강모 원장이 복막염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고 했다. 강모 원장이 아픈 것은 내시경 때문이고, 대장과 소장이 늘어나 있으니 아픈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조씨는 "고인이 아산병원으로 이송된 22일도 심전도와 혈압 모두 정상이니 안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S병원에서 위장관유착박리술(장협착 수술)을 받은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 숨졌다.
이에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씨는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을 한 S병원의 업무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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