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김수현 작가의 신작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가 이번엔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1970, 1980년대에는 '김수현이 쓰면 전화국이 한가해지고 수도 계량기가 작동을 멈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김수현 작가 사랑'은 대단했다. 그리고 그 신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 환영받는 이유는 시대를 뒤흔드는 파격적인 멜로가 매번 등장했기 때문.
신인 김수현 작가를 스타덤에 올린 1974년 MBC 일일드라마 '수선화'는 여주인공 김자옥이 당시 청춘스타 현석, 이정길, 박근형 등을 거치며 그들에게 버림받고 상처받고 배신당하는 비련을 그렸다. 김자옥은 그 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고 '김수현 드라마라면 시체도 일어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다. MBC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또 김수현 작가는 욕망의 화신 미자를 그려낸 '사랑과 야망', 자신을 버린 남자를 향한 복수를 그린 '청춘의 덫', 불치병에 걸린 아내를 지극히 돌보는 남편을 담은 '완전한 사랑', 불륜도 당당하게 하는 여인을 주제로 한 '내 남자의 여자'로 파격 멜로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SBS는 평론가들의 말을 빌어 "김수현 작가는 철저히 현실을 바탕으로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를 쓴다. 정확한 관찰을 토대로 사람과 현실, 시대와 사회의 흐름에 맞춰 감각을 적용해 등장 인물들을 현실의 인물로 만든다"며 "세상보다 앞서가는 천부적 감각, 쉽고 짧고 간결하며 시각적인 대사, 신선하고 뚜렷한 작가관이 이야기를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작가는 내달 13일 또 하나의 신작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를 선보인다. '그래 그런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 드라마다. 2월 13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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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