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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공유·전도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이 조합(종합)

기사입력 2016.01.19 12:05 / 기사수정 2016.01.19 14:5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공유와 전도연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믿고 보는' 두 배우가 함께 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남과 여(감독 이윤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이윤기 감독과 배우 전도연, 공유가 참석했다.

이날 공유는 2년 만에 첫 멜로 컴백에 대해 "영화 촬영 현장에서 늘 있었다. 올해 여러분들께 선보이는 자리가 많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 또한 "떨린다"며 "어제 잠도 잘 못 잤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윤기 감독은 '남과 여'에 대해 "가슴 아픈 멜로 영화다"며 "원래 모든 영화들이 그렇듯 좋은 제목을 찾아다니는데 처음에 시작을 '남과 여'로 가볍고 간단하게 했다. 그런데 더 나은 제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이 영화를 직설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제목이 아닌가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과 여'는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도연은 아들의 국제학교 캠프로 간 핀란드에서 한 남자를 만나고 사고처럼 닥친 사랑에 빠지는 상민 역을, 공유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자신의 외로움을 잊고 살다가 우연히 만난 상민에게 끌리는 남자 기홍 역을 맡았다. 

특히 공유는 '남과 여'를 통해 처음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이에 공유는 "요즘 멜로 장르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정통 멜로를 하고 싶단 얘기를 늘 했었다. 지금 제 나이 30대 중후반에 꼭 멜로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어른들의 사랑 얘기가 하고 싶었다. 전도연 선배님과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어렸을때부터 있었다. 또 하게 된다면 멜로를 하고 싶었는데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도연 역시 공유의 첫 멜로 연기에 대해 "정말 의외였다. 공유 씨가 안할 줄 알았다"며 "그냥 멜로라고 해도 어른들의 멜로고, 멜로 영화가 처음이기에 가볍고 쉬운 멜로를 선택할 줄 알았는데 답을 빨리 들어서 의외였다"고 덧붙였다.

공유와 전도연은 영화에서 서로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잘 맞는 호흡을 기대하게 하기도 했다. 전도연은 "좋았다"며 "저 역시도 걱정하고 고민했던 부분들이 공유 씨 덕분에 해소가 됐다. 사랑받고 있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매번 어려운 신도 많았지만 편안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공유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하고 싶었던게 나에게 운이 좋게 왔구나' 해서 덥석 잡았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려 하니 혹여 내가 선배님께 그만큼 영감을 주지 못하면 어떨지 걱정했다"며 "잘해야 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 부담감이 생겼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배우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전도연 선배님으로 인해 그런 부분이 해소가 됐다"고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공유는 전도연의 연기에 대해 카메라 불이 켜지면 전도연이 없어지고 그저 상민일 뿐이었으며 자신은 전도연의 리드에 리액션을 했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실제로 핀란드 촬영 당시 공유는 생일을 맞이한 전도연을 위해 직접 닭볶음탕 등 한식으로 구성된 생일상을 준비해 그를 감동하게 했다는 일화가 공개됐다. 전도연과 이윤기 감독은 입을 모아 공유에 대해 촬영장 메이커라 말했다. 

영화 속 배경이 핀란드인 것에 대해 이윤기 감독은 "다들 인지하지 않지만 멀게 느껴지고 차갑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국가다"며 "그래서 두 캐릭터에게도 낯선 땅처럼 느껴지는 곳에서 감정이 시작됐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장소를 찾다가 핀란드가 가장 적합한 것 같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과 공유,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나 그것도 정통 멜로를 펼친다. 두 사람이 그려갈 멜로와 케미스트리는 어떨지 영화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는 것이 사실이다. 

공유와 전도연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영화 '남과 여'의 색깔을 설명하기도 했다. 먼저 전도연은 "차가움과 따뜻함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멜로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이어 공유는 "핀란드 날씨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흐린날이 더 많은데 (영화는) 핀란드 하늘 색 같다. 날씨가 우중충하면 기분이 다운되는데 3~4일 흐리다가 가끔 파란 날이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런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공유와 전도연이 호흡을 맞추는 '남과 여'는 오는 2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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