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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뛰겠다" 정수빈, 명예회복 알린 대도

기사입력 2016.01.19 08:42 / 기사수정 2016.01.19 08:4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뛰지 말라고 해도 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해요."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26)이 '대도'의 부활을 알렸다.

두산은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2015 한국시리즈 MVP 정수빈 역시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시즌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해 정수빈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타율에서 2할9푼5리 2홈런 15도루 59타점 올린 그는 한국 시리즈에서 1차전 손가락 부상을 딛고 타율 5할7푼1리 1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최고의 시간을 보낸만큼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정수빈은 15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매년 12월은 바쁜데 올해 특히 바빴다. 봉사활동 등 행사에도 많이 다니고, 인사할 곳도 많았다. 개인 시간을 보내면서 틈틈히 운동을 하고 그랬다. 아마 호주가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이야기했다.

정수빈은 평소 연구하고 고민하기로 유명하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타격폼을 보고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올해 역시 "일단 지난해 9월에 했던 폼이 좋아서 그 폼을 유지하려고 한다. 9월에 폼을 교정하면서 좋아졌는데, 호주에 가서 연구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 생각이다"라며 "안됐을 때를 대비해 2~3개가지 정도는 머릿속에 가지고 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쉬웠던 것 중 하나로는 도루를 꼽았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에는 성공했지만 다리 부상으로 15개에 그쳤다. 2014년 32개의 도루를 기록한 그의 마음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정수빈은 "지난해 다리가 좋지 않아서 많이 못 뛰었다. 올해는 뛰지 말라고 해도 뛸 생각으로 경기에 나설 생각이다"며 "올해만큼을 잘 뛰어야겠다. 예전모습으로 돌아가서 죽어도 뛴다는 각오로 뛰겠다"라며 '대도의 부활'을 알렸다.

한국시리즈에서 당했던 손가락 부상도 다 나았고 컨디션도 좋다. "아직 손톱이 빠지고 있지만 손가락은 다 나았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완벽해질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호주에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우승 기분은 다 날아갔다. 우승은 지난해 한 것으로 끝났다"라고 웃어보인 정수빈은 "이제 새로운 출발이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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