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감독 호소다 마모루)'가 제작 1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했다.
지난 14일 제작 10주년 기념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개봉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여전히 여운이 남는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1월 셋째주 개봉 애니메이션 부문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우연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리프를 사용할 수 있게 된 17세 소녀 마코토가 겪는 눈부신 청춘의 성장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아름다운 작화부터 독특한 스토리, 감미로운 OST가 돋보인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첫 번째 명대사, 명장면은 마코토가 처음으로 타임리프를 하게 되는 운명적인 장면이다. 주번인 마코토는 노트 제출을 위해 아무도 없는 실험실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칠판에 적혀 있는 'Time waits for no one'이라는 문구를 보게 된다. 이 문구는 앞으로 펼쳐질 파란만장한 일들을 암시라도 하듯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이어 인기척이 들려 들어간 작은 실험실에서 우연히 건드리게 된 호두모양의 캡슐로 인해 갑자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 마코토가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치아키가 자전거를 타고 마코토를 집에 데려다주며 갑작스런 고백을 하는 장면도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이 장면은 노을 지는 강변을 하나의 자전거를 함께 타고 달리는 치아키와 마코토의 귀여운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갑작스런 치아키의 고백에 당황한 마코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놀라며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여 특유의 순수하면서 귀여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타임리프 능력을 가지게 된 마코토는 몇 번이나 시간을 돌려 치아키가 자신에게 절대 고백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마코토의 엉뚱하며 귀여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엔딩 장면 역시 명장면이다. 정체를 들켜 다시 미래로 돌아가야 하는 치아키가 그를 보내며 우는 마코토에게 "미래에서 기다릴게"라며 달래주는 장면이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눈물을 흘리던 마코토는 웃음을 지어 보이며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라고 대답해 영화의 제목을 다시 한 번 연상하게 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지난 14일 재개봉돼 현재 상영 중이다.
true@xportsnews.com / 사진=THE픽쳐스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