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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캡틴' 이범호 "올해 10월에는 경기 하고 싶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01.13 11:3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2016시즌 주장도 이범호(35)다. 

KIA는 올해 주장으로 이범호를 다시 선택했다. 2014년도부터 선수단 '캡틴'을 맡아왔던 그는 3년 연속 연임을 하게 됐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뢰 때문이다. 

지난달 생애 두번째 FA 계약을 마친 이범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끝날때까지 열심히 하고, KIA에서 은퇴하는게 꿈"이라고 밝혔던 만큼 2016년을 맞이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이범호는 스프링캠프 출국 사흘을 앞두고 치르는 체력테스트 당일인 13일에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3년 연속 주장. 축하를 해야하나, 위로를 해야하나?

열흘 전쯤 수석코치님이 전화를 주셨다. 사실 올해는 젊은 친구가 주장을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해서 말씀 드렸는데, 감독님이 "그래도 투표를 했는데 1년하고 물러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더라. "투표를 했으면 2년 임기는 줘야하지 않나. 그래서 올해까지만 고생해달라"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의 생각이 그렇다면 따라야 한다. 

-주장으로 맞는 3번째 해.

올해가 굉장히 중요한 시즌인 것 같다. 내년에는 안치홍, 김선빈이 돌아오면서 전력이 보강되지 않나. 다른 팀들을 살펴봐도, 치고 나가는  2~3팀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력이 비슷비슷 하다.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3년을 돌아본다면.

첫해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고, 작년에는 전권을 주셔서 많이 배웠다. 이제는 감독님의 의중을 잘 아니까. 애리조나 캠프는 고참 중에 나 혼자 가게 되서 마음은 무겁다. 하지만 어린 후배들에게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의 생각이 어떤지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성적을 내줘야 하는 친구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생각하고 있다. 


-팀 성적에 대한 걱정이나 준비는.

체력테스트라는게 굉장히 무서운거다. 준비를 하지 않으면 400m 10바퀴라는게 초에 맞춰져있기 떄문에 몸을 만들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그래서 12월에 운동을 다 나와서 열심히 개인 훈련을 하더라. 작년에 아쉬움이 있었던 (김)진우도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의 생각들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본인의 달리기 기록은?

400M 10바퀴 정말 힘들다. 23분 주시더라. 김원섭형이 자기는 더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소용 없었다(웃음). 22분 25초 맞춰서 뛰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FA 첫 해인데.

잘해야한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쉬면서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한번도 없다. 구단에서 신경을 써주신 만큼 내 나름대로의 성적을 내야하는게 당연하다. 뒤에서 처져서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 모든 것을 이뤘다 싶을때 나가고 싶은게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몸도 잘 만들어야 하고, 부상도 안당해야하고 해야 할 일이 많다.

-개인적인 새해 목표는.

작년에 138경기를 뛰었으니까 올해도 135~140경기는 뛰고 싶고, 2000경기, 300홈런, 1000타점 같은 기록들을 다 이루고 선수 생활을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작년의 마음 가짐으로 더 많이 나가려고 노력하겠다. 작년에 2개 모자랐는데 올해는 30홈런도 쳐보고 싶다. 타점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차기 주장감이 있나.

감독님은 야수에게 주장을 맡기신다. 사실 이번에도 내가 나지완, 신종길, 김주찬까지 3명을 추천했었다. 앞으로도 리더십이나 차기 주장으로서의 모습이 보이는 친구들이 있으면 이야기를 잘하고 어떻게 팀을 이끌어 나가야할지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적어도 제가 주장인 동안에는 개인 성적이 떨어지면 안될 것 같다. 내 성적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선수들이 보는 시각도 참견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내 자리를 지키면서 후배들에게 조언하겠다. 

-KIA, 올해는 작년보다 더 다를까?

더 달라야 하는데, 다를 것 같다. 올해 다르려면 5강을 가는 것이다. 작년에는 우리가 어느 정도만 보여주면 다른 거였고, 올해는 5강을 들어가야만 달라지는 거다. 아무래도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감독님이 다른 팀에 계실때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치고 올라가셨던게 2번째 시즌 아니었나. 선수들이 준비만 잘하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공격적인 면에서 결코 나쁘지 않을 것 같고, 한번 해볼만 할 것 같다. 이제는 비시즌에 일 하고 싶다. 10월에 노는 것도 지겹다. 올해 우리의 야구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외국인 투수들도 다 좋은 선수들이고, 윤석민-양현종-임준혁이면 뒤지지 않는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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