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13 06:45 / 기사수정 2016.01.13 07:4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유승호가 역량을 발휘했다.
12일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가 막을 내렸다. 종현(유승호 분)은 아픈 복길이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태였다. 종현은 복길이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하려 했지만 포기했다. 복길이를 조금이라도 편한 상태에서 보내주기로 마음을 바꿨다.
종현은 텐트와 별자리 램프를 빌려 복길이와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복길이는 ‘이 인간 나 없이도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라며 고양이별에게 소원을 빌었다. ‘인간 고마웠어 나 행복했어’라며 종현과의 이별을 준비했다. 다음날 복길이는 자리에 없었다. 놀란 종현은 옷장에서 세상을 떠난 복길이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종현은 복길이를 소재로 한 웹툰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나우(조혜정)와도 만나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줬다. 나우는 자전거를 타고 가며 “좋아해 현종현”이라며 고백했다. 종현은 ’난 더 이상 이별이 두려워 누군가에게 도망치는 일 따윈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독백하며 미소지었다. 이어 종현이 나우가 복길에게 선물한 방울을 보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극은 마무리됐다.
8부작인 ‘상상고양이’는 '국내 최초 고양이 소재 드라마'를 표방했다. 종현과 고양이 복길이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고양이가 주인공이기에 큰 갈등 요소가 적어 긴장감과 재미 면에서는 아쉬웠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일상과 슬픈 이별을 잔잔히 전달하며 먹먹함을 줬다.
제대 후 첫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상상고양이’를 택한 유승호는 첫사랑을 하늘로 떠나보낸 아픔을 겪는 웹툰작가 겸 서점 아르바이트생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군 복무 2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제몫 이상의 연기를 선보였다. 조혜정, 마마무 솔라, 김현준, 김민석 등 신인 연기자를 이끌며 극의 중심축이 됐다.
가장 중요한 건 고양이와의 케미였다.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상상고양이'를 택했을 정도로 애묘인으로 유명한 그는 복길이와 자연스러운 호흡을 선보였다. 복길에게 유일하게 마음을 열고 위로 받는 종현의 내면을 회를 거듭할수록 깊게 묘사했다. 동물과의 연기가 쉽지 않고, 자칫 공감을 얻지 못할 수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이를 극복해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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