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헐값 계약?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박병호는 11일 종합편성채널 'JTBC'의 프로그램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병호는 2016시즌에 대한 자신의 기대와 각오를 전했다.
'헐값 계약' 논란은 빠질 수 없는 주제였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박병호에 포스팅비 1285만 달러를 제시하며 우선 계약권을 얻어냈다. 파격적인 제안이었지만 그게 연봉협상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계약은 '4년 1200만 달러'에서 마무리됐다. 기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금액대였다.
박병호는 '포스팅 제도'에 대해 먼저 언급하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나는 자유계약을 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다. 팀을 선택할 수 없었고, 계약이 만약 무산된다면 국내에 다시 남아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구단도 가장 낮은 금액부터 협상을 해야하기 떄문에 처음 제시했던 금액도 매우 낮았다. 협상 과정에서 에이전트와 구단의 대립도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 꿈이 뭐였는지, 금액에 대한 아쉬움을 경기로 보장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결국 예상치에 못미치는 계약을 하게 됐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결국 실력으로 보여주는 일 뿐이었다. 박병호는 "확정 금액을 듣고 계약 마감일 보다 4일 정도 먼저 사인했다. 금액이 올라도 아주 소폭인 수준이었고, 내게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병호는 12일 오후 3시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올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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