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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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 박종익 감독대행 "오늘 '올인'해보자고 했다"

기사입력 2016.01.11 19:08 / 기사수정 2016.01.12 11:55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지은 기자] 약속된 플레이로 거둔 값진 승리였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현대건설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8, 25-23)으로 셧아웃승을 기록했다. 이로서 도로공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도로공사의 선전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현대건설과의 상대전적은 1승2패, 특히 수원 어웨이에서 만난 현대건설에는 셧아웃승을 내줬을 정도로 상대적인 열위에 있던 도로공사였다. 하지만 이번엔 셧야웃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종익 감독대행은 "지난 경기 끝나고 현대건설을 대비해 시뮬레이션 게임을 사흘동안 해왔다. 에밀리의 공격, 양효진 블로킹 등이 예상했던 데로 나왔다. 그런 게 잘 적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날 승리 요인을 밝혔다.

이를 통해 상대 센터 양효진을 완벽 봉쇄한 게 컸다. 박종익 감독대행은 "어차피 효진이에게 50%는 공이 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효진이가 뜰 때마다 한 쪽이 비더라도 무조건 투 블로킹을 붙였다. 수비수들도 효진이의 공격 코스를 막는 걸 주로 했다"며 전했다.

이 전략이 잘 먹혀들다보니 초반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도로공사쪽으로 넘어왔다. 박종익 감독대행은 "분위기가 살면 제 실력보다 더 나올 수도 있다. 못 잡을 것도 잡는 경우도 많다. 선수들에게 오늘 올인을 해보자고 했는데, 그게 잘 통했던 것 같다"며 "현대 선수들이 초반부터 분위기를 빼앗기다 보니까 잘 안됐던 것 같다. 우리가 분위기를 안 빼앗기고 끝까지 잘 했던 게 주효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제 선두와도 어느덧 승점 5점차다. 16일 흥국생명전 역시 오늘 못지 않은 중요한 승부처. 박종익 감독 대행은 "그 게임에 초점을 맞추겠다. 잡는다면 언제든 기회가 온다. 잘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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