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징계 범위도 아니고, 그간 품어온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현재 오승환(34,전 한신)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체들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승환은 전날(10일) 에이전시 관계자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해 계약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커졌다. 이미 윈터미팅을 앞두고 미국을 다녀왔기 때문에 두번째 방문은 가능성을 높혔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현재 오승환이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다. 전 소속팀 삼성의 동료들인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과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았던 오승환은 임창용과 더불어 검찰의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추가 징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O 차원의 징계도 확정됐다. KBO는 최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승환과 임창용에게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물론 이 징계는 KBO리그에 복귀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오승환이 해외 리그 생활을 이어간다면 징계 대상이 안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한신 타이거즈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된 오승환은 한신의 끈질긴 구애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요미우리 선수들의 불법 야구 배팅으로 리그 전체가 도박에 민감해져있는만큼, 한신도 오승환의 도박 혐의가 공개된 이후에는 사실상 영입 의사를 접고 새로운 마무리 투수 후보를 영입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도 오승환에 대한 여론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 플레이어'인만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징계 대상이 아닌 메이저리그는 오승환에게 최고의 선택지다. 더욱이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진출할 경우 셋업맨으로서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역시 오승환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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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