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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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김영철, 인간애 넘치는 태종 재해석 '역시 김영철'

기사입력 2016.01.08 17:15 / 기사수정 2016.01.08 17:1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김영철이 아니라면 누가 '장영실' 속 태종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

배우 김영철이 KBS 1TV 주말드라마 '장영실'에서 대체불가한 존재임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8년 KBS 2TV 드라마 '대왕세종' 이후 또 다시 태종을 연기하는 김영철은 '장영실'에 맞게 재해석한 태종을 선보이며 '사극 본좌'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대왕세종'에서 김영철이 연기했던 태종은 피의 대가를 치르고 왕의 자리에 올랐던 지략과 모략의 귀재였다. 목표 성취에 장애가 되는 인물이라면 가차 없이 죽였고, 기회가 올 때면 반드시 이득을 취하고야 마는 행동파였다.

하지만 '장영실'에서는 조선과 백성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태종을 묘사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태종은 구식례에서 간절한 심정을 드러냈다. 진심을 다해 하늘에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했다. 조선의 왕을 하늘이 허락했다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선의 백성이 되었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천명이 반드시 필요했다.

태종의 간절함 뒤에는 애민(愛民)정신이 숨겨져 있었다. 서운관 총 책임자인 유택상(임혁 분)을 앞에 두고 "누가 내게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하냐 물으면 숨도 쉬지 않고 당당하게 곧 내 백성이라 말할 수 있어"라고 목소리를 높인 태종은 "어버이보다도 더, 자식보다도 더 떠올리고 생각하는 것이 내 백성이고 이 나라 조선이야"라며 임금으로서의 대의를 이야기했다. 자신의 앞길을 위협했던 존재들을 제거했던 냉혹한 면모 뒤에 숨은 태종의 내면이었다.

김영철은 "'장영실'은 장영실이라는 인물과 과학이라는 소재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대왕세종'에서의 태종과 '장영실'에서의 태종의 모습은 다르다"며 "세종(김상경)을 위하는 아버지, 세종과 장영실을 돈독하게 만드는 왕의 모습, 그리고 오로지 백성만을 생각하는 왕과 같은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시청자들이 태종의 눈으로 장영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장영실'은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 뻔했으나, 궁에 들어가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다. 송일국, 김상경, 김영철, 박선영이 출연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KBS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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